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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파병·개각 두고 민주당 내 이견 속출..."자제 요청보다 조율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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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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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이 9일 호르무즈 파병과 장관 인선을 놓고 엇갈렸다.
  • 지도부는 메시지 자제를 주문했지만 당내 공개 비판은 이어졌다.
  • 전문가들은 이견보다 조율과 최종 결론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호르무즈 파병부터 장관 후보자까지 공개 의견 분출
지도부는 '메시지 자제' 요청…당내선 "다양한 의견 당연"
전문가들도 "이견은 자연스러운 과정…중요한 건 조율"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161석이라는 절대 과반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에서 호르무즈 파병과 장관 후보자 검증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싸고 엇갈린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 청와대와 정부의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사안에 대한 당내 메시지 관리를 주문하며 당내 갈등 또는 당정청 갈등 프레임을 경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 수준으로 내려온 상황에서 핵심 사안에 대해 민주당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며 정국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거대 여당일수록 의원들이 각자의 의견을 내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전문가들도 이견 자체보다 이를 조율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시민단체와 종교계, 정당 대표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호르무즈 파병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09.09 ryuchan0925@newspim.com

◆호르무즈 파병 놓고 잇단 공개 발언…신중론 vs 불가피론

민주당 의원들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두고 잇따라 신중론 또는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송영길 의원은 9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쉽지 않다"며 "이라크 파병 결정 때보다 더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육군 4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주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미국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우리 장병과 교민, 상선의 안전과 국익의 관점에서 중심을 잡고 봐야 한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기헌 의원은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에도, 국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5선 박지원 의원은 지난 7일 SBS라디오에서 "이란이 전쟁으로 간주한다고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우리 선박을 보호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비전투 병력 파병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구체적 내용은 정부가 미국과 촘촘히 협의해야 하지만, 무조건 파병을 거부하거나 전투병을 파병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비전투병과 파병은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개각 두고도 공개 비판…특히 용혜인 두고 우려 목소리 커져

장관 후보자 문제에서도 민주당 내부의 공개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5선 박지원 의원은 진보·여성단체 일각의 반발을 언급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송영길 의원은 장관직과 비례대표 의원직을 동시에 유지하는 데 대해 사실상 결단을 요구했다.

박선원 최고위원과 정일영 의원, 신현영 대변인 등도 용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 맞다는 취지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당초 용 후보에 대해 우호적인 인식을 드러냈던 서미화 민주당 최고위원도 지난 3일 YTN라디오에서 용 후보자를 향해 "국민 정서나 관례, 지명해 준 대통령에게 주는 부담 등을 고려해 청문회 전 입장 발표를 해야 한다"며 "내려놓을 것은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당 차원에서 용 후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한 언론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지만, 김민석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지도부는 자제 요청..."의원들이 다양한 의견 내는 것은 당연한 일" 순기능 강조도

민주당 지도부는 파병 문제와 장관 인선 문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의 확정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들의 개별 발언이 혼선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파병 관련, 김원이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7일 당 의원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 개별 대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의 공식 요청이나 정부의 구체적인 발표가 나오지 않은 만큼 섣부른 발언이 혼선을 키울 수 있어 집권여당으로서 메시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다만 당내에서는 의견 표출 자체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기자에게 "메시지를 자제하라고 한다고 그게 되겠느냐"며 "국회의원들이 각자 다양한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의견들이 정치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며 "정부가 파병을 결정한다면 '국내에서도 반대가 거셌지만 불가피하게 결정했다'고 할 수 있고, 반대로 파병하지 않는다면 '국내 반발이 워낙 심하다'고 설명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도 파병과 같은 중대 사안에서 여당 의원들의 의견이 갈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봤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상당히 어려운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견이 나올 수밖에 없는 쟁점"이라며 "이를 여권의 구심력이나 당 장악력 문제로 연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당내 강경 의견이 대외 협상 과정에서 활용될 여지도 있다고 봤다. 그는 "당내에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있어야 그것을 핑계로 바깥에 나가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강윤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도 "파병은 일반적인 권력투쟁이나 계파 문제와 연관성이 많이 떨어진다. 국회의원 개개인의 신념이나 정세 판단, 가치관과 철학이 담길 수밖에 없는 매우 중요한 국가적 사안"이라며 "여러 의견이 분출돼 토론이 이뤄지고 그다음 최선의 선택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집권 여당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것 자체보다 이를 어떤 방식으로 조정하고 최종 결론을 만들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의석수가 많아지면 그 안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더 많이 나온다"며 "건강한 비판이고 건강한 견제"라고 말했다.

이 전 소장도 "국회의원들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인 만큼 당연히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그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과 민주적 토론이 유지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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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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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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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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