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상호 강원지사가 2일 산업·일자리 비전을 밝혔다.
- 동해 AI데이터센터·청정에너지 고속도로를 추진했다.
- 청년 주거·채용을 묶어 지역정착을 노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십조 투자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 일자리와 청년 정착"
중앙정부 경험 바탕으로 국가사업·규제개선 이끌어낼 지 주목
[춘천=뉴스핌] 이형섭 기자 = 대통령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국정의 중심에서 정책과 정무를 두루 경험한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산업과 일자리'를 앞세운 강원 재도약 비전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우상호 지사는 뉴스핌 정책대담 '우상호에게 듣는다' 인터뷰에서 "강원이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 지역소멸이라는 복합 위기를 넘어설 길은 결국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있다"는 비전을 밝혔다. 단순한 개발사업이나 일회성 예산 확보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유치와 인프라 확충,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하나의 선순환 구조로 묶겠다는 것이다.
취임 이후 약 두 달 동안 우 지사가 내놓은 정책은 이 방향에 맞닿아 있다. 동해안권 AI 데이터센터 유치, 청정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원주 AI·디지털 기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동해항 북방물류 거점화 등이 대표적이다.
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청년이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주거·교통·교육 기반을 함께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 "강원은 생존 위기"…산업과 일자리가 해법
우 지사는 강원이 '생존의 위기'에 놓여 있다는 절박한 인식 하에 도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강원은 생존 위기에 있다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도정에 임하고 있다"며 "가장 시급한 산업과 일자리 문제를 중심에 놓고 구상해 온 일들을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때부터 그가 제시한 비전은 분명했다. 강원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에너지 자원, 의료기기 산업 기반, 동해안 항만과 접경지역의 전략적 위치를 각각 분절된 자산으로 두지 않고 미래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동해안에는 AI 데이터센터와 수소·에너지 산업을, 원주권에는 의료기기와 의료데이터 기반의 첨단의료산업을, 춘천·원주 도시권에는 첨단기업과 청년 일자리를, 접경·폐광·농산어촌 지역에는 관광·산림·재생에너지·식품가공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산업을 육성하는 방식이다.
◆ AI 데이터센터에서 청정에너지까지
우 지사가 가장 먼저 받아든 가시적 성과는 동해 AI 데이터센터 유치다. GS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바탕으로 강원도는 전담 TF를 꾸려 행정 지원에 나섰고 연내 100MW급 1호 센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데이터센터 공사가 시작되면 약 5000명의 건설 인력과 지역 자재가 투입돼 건설업과 골목상권, 지역경제에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완공 뒤에는 상주 인력과 관련 기업 유입을 통해 동해안권 산업 생태계가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릉과 춘천, 삼척 등에서도 데이터센터 유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규모 전력 소비 산업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전력망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강원도는 한국전력과 송·배전망 확충 방안을 협의하고 9월 초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 중이다. 또 동해안 화력발전소와 AI 데이터센터 간 전력직접공급(PPA)이 가능하도록 세부 규정 제정과 한시적 특별법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청정에너지 고속도로는 데이터센터와 미래산업에 필요한 전력 기반을 갖추는 동시에 지역 주민이 발전 이익을 함께 나누는 구조로 만들어 진다. 강원도는 주민 의견 수렴과 수용성 확보를 전제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지구의 개발이익을 주민과 공유하기 위한 조례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 사람을 남기는 성장 전략
우 지사의 강원 비전에서 산업정책은 투자 유치로 끝나지 않는다.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강원도는 2030년까지 청년 중심 공공임대주택 1만호를 공급하고 일자리와 주거를 결합한 청년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 유치 때는 지역 인재 채용을 유도하고 도내 대학과 협력해 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길러내는 구조를 만든다.
도시권은 AI 데이터센터와 우주항공·드론 방위산업 등을 통해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접경·폐광·농산어촌 지역은 청정에너지·고원관광·숲속 숙박·식품가공·바이오매스·목재산업 등을 결합해 지역별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 지사는 정책 성과를 거창한 투자액이나 예산 규모로만 판단하지 않겠다고 했다. "대기업을 유치하고 가져온 예산이 도민의 일자리를 얼마나 늘렸는지, 정주 생태계 구성으로 떠나는 청년이 얼마나 줄었는지로 평가받겠다"고 강조했다.
◆ 중앙 협상력, 실행력의 시험대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동해항 북방물류 거점화도 우 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강원의 전략 자산을 국가 성장축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과 맞물려 있다.
원주권은 국내 최대 규모 의료기기 클러스터와 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보건의료 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AI·의료데이터 중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별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 지원기준과 지정계획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한 설득 작업이 중요한 변수다.
동해항은 북극항로와 북방물류 시대를 대비한 관문으로 키운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동해신항 4~7번 선석을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동해선·영동선 철도와 동서고속도로를 연결하고 항만 배후 물류산업을 함께 유치해 동해안을 동북아 물류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우 지사의 과제는 이 같은 비전과 현재 실행하고 있는 정책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바꾸는 일이다. 대통령 정무수석과 4선 국회의원 등 그동안 축적한 존재감과 중앙정부·국회와의 소통·협상·실행 역량이 전력망 확충, 제도 개선, 국가사업 반영, 예산 확보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