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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후반기 전망] 삼성 지킬까, LG 뒤집을까…후반기 판도 뒤흔들 5가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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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 14일 전반기 1위로 마감했고 LG·KT와 3강 우승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 KIA·두산·한화·NC가 2장 남은 가을야구 티켓 두고 치열한 5강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 롯데는 강한 선발과 타선 회복 여부에 따라 중위권 판도를 뒤집을 '태풍의 눈'으로 꼽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전반기가 끝났다. 하지만 순위 경쟁은 하반기 더 치열해진다. 

삼성이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하지만 LG와 승차는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KT 역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거리에서 추격하고 있고, 중위권에서는 KIA부터 NC까지 불과 몇 경기 차 안에 몰려 있다. 여기에 후반기에는 외국인 선수 교체와 부상자 복귀, 아시안게임 차출이라는 굵직한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다. 전반기가 '누가 잘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면, 후반기는 '누가 끝까지 버티느냐'의 싸움이다.

[서울=뉴스핌] 이번 시즌 전반기 3강의 핵심 타자인 삼성의 구자욱(사진 왼쪽), 가운데 LG의 오스틴, KT의 안현민, [사진 =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T 위즈.] 2026.07.14 wcn05002@newspim.com

◆키포인트 :  삼성 지킬까, LG 뒤집을까...KT까지 '3강 우승 레이스'

후반기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우승 경쟁이다. 전반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했던 삼성과 LG, 그리고 꾸준히 격차를 좁힌 KT까지 사실상 세 팀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삼성이다. 삼성은 전반기 내내 가장 안정적인 야구를 펼쳤다. 타선과 선발, 불펜 어느 한 곳이 크게 무너지지 않았고 연패도 최소화했다. 디아즈와 구자욱, 최형우가 중심을 잡은 타선은 해결 능력이 뛰어났고 후라도를 중심으로 한 선발진도 리그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리드를 잡았을 때 경기를 끝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선발이 5이닝 이상을 버티면 이승민-배찬승-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승리를 지켜내는 공식이 반복됐다.

하지만 삼성도 고민은 있다. 바로 외국인 투수 교체다. 삼성은 맷 매닝이 시즌 아웃되면서 크리스 패덱을 새롭게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 투수지만 KBO리그 적응은 또 다른 문제다. 후반기 선두 수성은 패덱이 얼마나 빨리 리그에 적응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후라도와 원태인 등 선발진의 이닝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 결국 삼성은 지금의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서울=뉴스핌] 삼성의 최형우가 7일 대구 LG전에서 1800타점을 달성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7.07 wcn05002@newspim.com

LG는 여전히 가장 완성도 높은 전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는다. 전반기 동안 치리노스와 결별하고 유영찬의 시즌 아웃이라는 악재를 겪었지만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막판 승차 없이 삼성에 1위 자리를 내줬을 뿐이다. 이는 전력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버텨냈다는 의미다. 오스틴은 전반기 타율 0.339, 27홈런, 8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2를 기록하며 최우수 선수(MVP)급 활약을 펼쳤고, 임찬규는 9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기록해 국내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손주영의 마무리 전환도 성공적이었다.

후반기 LG가 기대하는 것은 '정상 전력'이다. 홍창기와 오지환, 신민재 등 기존 핵심 자원들이 시즌 초반보다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공격력은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새 외국인 투수 리오스가 불펜진에 안정감을 더하고 송승기가 제 컨디션으로 복귀한다면 삼성을 충분히 추월할 수 있다.

가장 무서운 추격자는 KT다. KT는 시즌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전력이 더 좋아진 팀이다. 특히 공격력이 눈에 띈다. 프리에이전트(FA) 영입생 최원준이 리드오프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김현수도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안현민이 복귀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문제는 마운드다. 소형준과 고영표, 로건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불펜은 아직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 박영현이라는 확실한 마무리는 있지만 그 앞을 책임질 필승조의 안정감은 삼성이나 LG보다 떨어진다. 결국 KT가 우승 경쟁에 끝까지 남기 위해서는 불펜 재정비가 필수다.

흥미로운 것은 세 팀 모두 뚜렷한 약점을 하나씩 안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의 적응, LG는 선발진 재정비, KT는 불펜 안정이라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결국 후반기 우승 경쟁은 누가 더 강한 팀이냐보다 누가 자신의 약점을 먼저 메우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키포인트 : 5강 싸움은 사실상 '4팀 2자리'

우승 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곳이 있다. 바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이다.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KIA와 두산, 한화, NC 네 팀이 남은 두 장의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승차는 크지 않고, 팀별 장단점은 뚜렷하다. 결국 후반기에는 '어떤 팀이 더 잘하느냐'보다 '어떤 약점을 먼저 보완하느냐'가 순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팀은 KIA다. 김도영이라는 리그 최고의 해결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팀들보다 큰 강점이다. 전반기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른 김도영(27홈런)은 혼자서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나성범과 베테랑들의 경험까지 더해지면 타선의 파괴력은 네 팀 가운데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한화 강백호가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에서 우승해 피켓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2026.07.10 wcn05002@newspim.com

다만 선발진에서 올러를 필두로 네일, 황동하, 양현종이 얼마나 꾸준히 버텨주느냐는 숙제다. 올러와 양현종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이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KIA가 4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타선뿐 아니라 마운드의 꾸준함도 필요하다.

두산은 정반대다. 곽빈, 벤자민, 최민석 등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진을 보유했지만 공격력이 아쉽다. 곽빈과 최민석이 전반기 내내 선발진을 이끌었고, 팀 선발 평균자책점도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하지만 득점 지원이 부족해 승리를 놓친 경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영입한 선수가 세베리노다. 세베리노가 중심 타선에서 장타력을 더해준다면 두산은 가장 무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반대로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아무리 선발진이 잘 던져도 순위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한화는 가장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팀이다. 류현진이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고, 강백호가 중심 타선을 이끌면서 예년보다 훨씬 경쟁력 있는 팀으로 변했다. 다만 강백호에게 집중되는 부담을 줄여줄 문현빈, 노시환, 허인서 등 다른 국내 타자들이 얼마나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후반기에는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NC도 쉽게 볼 팀은 아니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는 다소 약했지만 중위권 경쟁 팀들과 맞대결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여기에 맷 데이비슨 대신 합류한 새 외국인 블레인 크림이 빠르게 적응한다면, 공격력은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NC의 후반기는 '새 얼굴'이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드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 팀 모두 분명한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치명적인 약점도 안고 있다. 결국 후반기 중위권 경쟁은 장점을 얼마나 살리느냐보다 약점을 얼마나 감추느냐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키포인트 : 순위보다 무서운 팀…롯데가 '태풍의 눈'

후반기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팀을 꼽으라면 롯데다. 현재 순위는 8위지만 전력만 놓고 보면 단순히 하위권 팀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중위권 경쟁을 가장 크게 흔들 수 있는 '태풍의 눈'에 가깝다.

[서울=뉴스핌]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7일 부산 KIA전에서 4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10-2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2026.07.07 willowdy@newspim.com

롯데의 가장 큰 이유는 마운드다. 전반기 롯데는 선발 평균자책점 4.41로 4위, 선발진 평균자책점 4위(4,09)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토종 선발진인 박세웅, 김진욱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책임졌고, 나균안과 박세웅도 역할을 나눠 맡았다.

실제로 롯데는 선발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타선 침묵으로 패한 경기가 적지 않았다. 선발이 잘 버텨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면서 순위 경쟁에서도 밀려났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시즌 전 팬들은 윤동희와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여기에 전역한 한동희까지 더해진 '윤고나황 완전체' 타선을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정상적인 라인업을 꾸린 기간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윤동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고 나승엽 역시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한동희도 아직 예전 장타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황성빈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길었다.

반면 유강남의 대체자인 포수 손성빈의 성장은 롯데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수비형 포수라는 평가를 받던 그는 6월 이후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며 하위 타선의 활력소가 됐다. 여기에 레이예스가 꾸준히 중심을 잡아준 것은 후반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결국 롯데의 후반기는 마운드가 아니라 타선에 달려 있다. 윤동희와 나승엽, 한동희가 시즌 초 기대받았던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는 충분히 중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반대로 지금과 같은 공격력이라면 아무리 선발진이 버텨도 순위 상승은 쉽지 않다. 롯데는 순위보다 전력이 더 높은 팀이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키포인트 :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시즌을 바꾼다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줄 변수는 외국인 선수다. 매년 KBO리그에서는 후반기 외국인 교체가 순위를 뒤집는 사례가 반복됐다. 시즌 중반 영입된 외국인 선수가 에이스 역할을 하거나 중심 타선을 책임지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삼성은 맷 매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크리스 패덱을 영입했다. 삼성이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는 패덱이 후라도와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를 구축해야 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삼성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 페덱. [사진=삼성 라이온즈] 2026.07.11 psoq1337@newspim.com

LG 역시 치리노스와 결별한 뒤 새로운 외국인으로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 약셀 리오스를 데려오며 선발진 안정에 힘을 쏟고 있다. LG는 삼성과 달리 '추격하는 입장'인 만큼 새 외국인 투수의 성공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

두산도 승부수를 던졌다. 두산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외야수 카메론 대신 코너 내야를 책임지는 세베리노를 영입했다. 전반기 최대 약점이던 장타력을 보완할 수 있다면 두산은 가장 무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NC 역시 새 외국인 타자인 블레인 크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반기 득점력 기복이 심했던 만큼 중심 타선에서 확실한 해결사가 필요하다.

후반기에는 한 명의 외국인 선수가 5~6승을 더해줄 수도 있고, 반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순위 경쟁에서 그대로 밀려날 수도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새 외국인 선수들의 적응 속도다.

◆키포인트 : 9월은 또 하나의 시즌…아시안게임 차출이 마지막 승부처

올해 후반기가 예년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안게임이다.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약 한 달 가까이 소속팀 전력에서 이탈하게 된다. 단순히 한두 경기를 쉬는 수준이 아니라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에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가 많은 팀일수록 고민도 커진다. KIA 중심 타자 김도영과 함께 마무리 투수 성영탁, 외야수 박재현이 대표팀으로 차출됐다. 특히 김도영이 빠지면 타선의 파괴력은 크게 떨어진다.

[영종도=뉴스핌]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두산 역시 선발진이 가장 큰 고민이다. 곽빈과 최민석이 대표팀에 합류해서 팀의 최대 강점인 선발 야구에 균열이 생긴다. 아무리 좋은 선발진이라도 토종 1, 2선발이 동시에 빠지는 공백은 쉽게 메우기 어렵다. 여기에 좌타 거포 박준순(2루수)까지 빠져 전력 약화가 필수적이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핵심 타자인 노시환, 문현빈 등 핵심 전력이 대표팀에 차출될 경우 공격과 마운드 모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선수층이 두꺼운 팀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NC(김주원), 삼성(배찬승, 이재현), LG(김영우, 문보경) 등 백업 자원이 풍부해 일정 부분 공백을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같은 두 명이 빠져도 어떤 팀은 버티고, 어떤 팀은 순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후반기 막판 순위표는 '누가 대표팀에 많이 뽑혔느냐'보다 '빠진 자리를 누가 메웠느냐'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진짜 승부는 이제부터

전반기에는 삼성이 막판 웃었다. 하지만 후반기는 완전히 다른 레이스다.

삼성과 LG, KT의 우승 경쟁은 작은 변수 하나에도 뒤집힐 수 있다. KIA와 두산, 한화, NC는 두 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롯데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중위권 경쟁은 더욱 혼전으로 치닫게 된다.

외국인 선수의 적응 여부, 주축 선수들의 건강, 그리고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전력 공백까지. 후반기에는 순수 전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요소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전반기가 '누가 가장 잘했는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면, 후반기는 '누가 가장 오래 버티는가'를 가리는 시간이다. 역대급 흥행으로 반환점을 돈 2026 KBO리그는 이제 진짜 승부를 앞두고 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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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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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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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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