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오픈AI와 구글이 9일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 중국 빅테크 싱가포르 법인에 AI를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 오픈AI는 알리바바 연계 증류 의심으로 API를 차단했으나 중국 소유 일부 기업의 해외 사용은 허용한다는 입장이다.
- 구글은 증류 금지 조건으로 홍콩·싱가포르에 AI를 제공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 대상 첨단 AI 수출통제 구멍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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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와 구글이 미국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빅테크의 자회사에 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을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는 FT에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의 싱가포르 법인에 AI 서비스를 제공해왔다고 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 기업이 중국군과 협력하고 있다고 지목한 바 있으며 모두 인민해방군 연계 의혹 중국 기업을 열거한 의회 의무 블랙리스트인 '1260H 명단'에 올라 있다.

FT의 취재가 시작되자 오픈AI는 불법 사용 우려를 이유로 지난달 알리바바 연계 사용자들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접근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알리바바 차단은 개발자들이 AI 모델의 출력값을 자사 모델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distillation)' 의심 행위가 발각된 데 따른 것이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의회 서한에서 알리바바가 2만5천 개의 위조 계정을 이용해 클로드와 2천880만 건 이상의 대화를 생성했다며 이용약관 위반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오픈AI는 중국 내 자사 모델 접근은 허용하지 않지만 "안전장치를 시행하고 증류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국가"에서 중국 소유 또는 본사를 둔 "일부 기업"이 자사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허용한다고 확인했다. 오픈AI는 "민주적 가치로 형성된 AI가 권위주의 정부의 AI보다 세계에 더 많이 보급되길 원한다"며 "국적만으로 접근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구글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증류 금지 등 이용 정책을 전제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리적 판매 제한만으로는 증류 위험을 충분히 막을 수 없다고도 인정했다.
판매 자체는 합법이나 미국의 대중국 AI 개발 견제 노력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사안은 미국이 앤스로픽의 미토스(Mythos)·페이블(Fable) 모델과 오픈AI의 GPT-5.6 등 개별 첨단 AI 모델에 대한 접근 통제에 나섰음에도 중국 본사 기업의 첨단 AI 소프트웨어 사용을 광범위하게 차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반면 앤스로픽은 중국 기업과 이들이 소유한 해외 법인의 첨단 모델 사용을 금지하는 가장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일부 중국 기업들이 이 제한을 우회하던 허점까지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수출통제를 담당했던 미국외교협회(CFR)의 크리스 맥과이어는 "트럼프 행정부는 AI에서 중국을 이겨야 한다고 항상 말하지만 실제로 중국을 늦출 수 있는 도구인 수출통제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최첨단 AI 모델은 전 세계 어디서든 중국 본사 기업에 제공돼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