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화오션이 캐나다 60조원 잠수함 사업에서 7일 독일 TKMS에 밀려 탈락했다.
- 캐나다는 북극·NATO 안보와 동맹 프리미엄을 중시해 독일 212CD 잠수함을 선택했다.
- 한화오션은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그리스 등 해외 잠수함 수주와 K-해양 방산 도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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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수주전서 국산 잠수함 기술력·경쟁력 입증
"사우디·그리스 등 잠재시장서 수주기반 작용"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도입 사업(CPSP)에 도전했던 한화오션이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8월 최종 후보로 좁혀진 후 1년 가까이 총력전을 벌인 한화오션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다만 한화오션은 '잠수함 종주국'으로 꼽히는 독일과 최종 결선에서 한국 해군용 국산 잠수함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사우디·그리스 등 수출전에서 수주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6일(현지시간)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해군기지에서 CPSP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최대 강점인 잠수함 성능, 빠른 납기 준수와 함께 '경제협력 패키지'를 전면에 내세우며 독일과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캐나다가 북극 안보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중심의 안보 정책에 더 무게를 둔 것이란 평가다.
실제 독일 TKMS는 막판 NATO 동맹 네트워크와 지휘통제·무장체계의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정치·군사적 안전한 선택'을 내세웠다. 캐나다가 나토 TKMS를 선택한 건 NATO 회원국 간 공동운용·정비·훈련 체계에 편입해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미가 강했다는 분석이다. 독일이 제안한 212CD 잠수함은 독일과 노르웨이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잠수함이다. 캐나다가 이를 도입할 경우 독일·노르웨이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게 돼 공동 훈련과 정비, 부품 공급망을 공유할 수 있다. 사실상 NATO 잠수함 공동 운용 체계에 편입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방산원팀의 경쟁우위였던 '빠른 납기'를 독일 측이 보완하자 캐나다가 NATO 가입국가의 잠수함·부품의 상호운용성과 '동맹 프리미엄'에 더 많은 무게를 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화오션도 CPSP 수주전에서 탈락한 것과 관련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 잠수함의 뛰어난 성능, 해군의 성공적인 잠수함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나토 동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비록 이번에 수주는 실패했지만 한화오션은 3000톤급 '장보고-Ⅲ(KSS-III)가 한국 해군용 국산 잠수함을 넘어 수출 후보에 오를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캐나다 전역을 대상으로 한 주정부, 현지 조선·방산 파트너들과의 산업협력과 비전을 제시하며 상당한 범위의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향후 제3국 공동진출, 현지 유지·보수·정비(MRO)·부품 공급 등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적 인프라를 확보한 셈이다.
특히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 경험은 향후 사우디·그리스 등 노후 잠수함 교체 수요가 있는 국가에서 신뢰도·인지도 측면에서 수주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각 국가 별 현재 추진되거나 검토되고 있는 해외 잠수함 사업은 사우디(5척), 그리스(4척) , 페루(2~6척), 필리핀(2척), 모로코(2척), 이집트(4척 )등이다.
사우디에서는 약 6조원 규모로 3000톤급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지역에서 해군력 강화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잠수함 도입 수요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그리스에서도 약 4조6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 거론되고 있고, 필리핀의 약 2조원 규모 첫 잠수함 도입 사업, 모로코의 잠수함 2척 건조 사업 등도 잠재 시장으로 꼽힌다.
양승윤 연구원은 "유럽의 조선소들의 현재 함정 생산능력은 잠수함 약 3척, 호위함 약 7척 수준에 그친다"며 "건조능력을 단기간 확대하기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에 여유가 있는 한국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수주 경쟁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면밀히 분석해 확실한 대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K-해양 방산'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경험을 계기로 향후 다른 국가의 잠수함 수주전에도 더 담대하게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연구개발과 수출 지원, 국제협력 강화까지. 우리 잠수함이 세계 바다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게 될 그날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