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탈북민 정착스토리](34) 탈북소년에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못 먹으니 사상 변하더군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안성혁 씨가 2011년 탈북 후 30일 한국에 정착해 연세대 졸업 뒤 미국에서 한반도 안보를 연구하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이 됐다.
  • 2009년 화폐개혁 이후 극심한 빈곤과 노동, 굶주림을 겪으며 체제에 대한 의문과 분노를 키운 그는 로이터 인턴과 팟캐스트 활동을 거쳐 미국 유학과 국제정치 연구의 길을 선택했다.
  • 현재 시카고대에서 권위주의 정권 생존 전략을 연구 중인 그는 탈북 경험을 강점으로 보고 후배들에게 유학·진로 조언을 전하며 남북한과 미국을 잇는 가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시카고대 석사과정 안성혁 씨
'남조선 목 따 오겠다'던 열성분자
강냉이밥도 못 먹는 가난 시달려
"남북한과 미국 가교 역할" 포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못 먹으니까 사상이 변하더라고요."

한반도 최북단인 함경북도 경성군에서 자란 한 소년이 탈북 15년 만에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한반도 안보를 연구하는 장학생이 됐다. 한때 '남조선에 가서 대통령 목을 따오겠다'고 말하던 '열성분자'였던 이제 국제정치학자로서 한반도 문제를 분석하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안성혁 씨다. 그는 로이터통신 인턴,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을 거쳐 미 국무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안 씨는 자신의 삶을 '감사의 연속'이라고 표현했다.

[서울=뉴스핌] 미 시카고대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안성혁 씨. 함북 경성이 고향인 안 씨는 미 국무부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연구하는 국제정치학자로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사진=하나재단] 2026.06.30

◆"하루 한 끼도 어려웠던 시절…체제에 의문"

안 씨의 변화는 거창한 정치적 사건이 아닌 '배고픔'에서 시작됐다. 2009년 북한 화폐개혁 이후 가정 형편은 급격히 악화됐다. 하루 한 끼도 어려운 날이 이어졌고, 학생 신분이던 그는 농촌 동원과 도로 공사에 반복 투입됐다. 겨울 공사 현장에서 손가락을 절단하는 사고까지 겪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점심시간이었다. 친구들은 강냉이밥이라도 싸왔지만 그는 그마저도 없었다. 매일 집까지 뛰어가 식은 죽을 먹고 돌아오는 생활이 반복됐다.

안 씨는 "나는 이 나라에 목숨을 바칠 준비가 돼 있는데 왜 밥 한 끼 해결해주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때부터 체제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고 말했다.

전환점은 2011년이었다.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서 중국에 있던 고모를 통해 탈북 기회가 찾아왔다. 조심스러운 한국행 제안에 그는 "0.1초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미 체제에 대한 불신과 분노가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향했고,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 정착 이후 일반 중·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한 그는 학업과 함께 다양한 활동에 도전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북한 일상을 다루는 팟캐스트를 운영하며 미디어 경험도 쌓았다.

이 경험은 방송사 근무 기회로 이어졌고, 이후 풀브라이트 장학금 지원 과정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됐다.

◆ 로이터 인턴이 바꾼 진로…"한반도 문제는 국제 문제"

미국 유학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로이터통신 인턴 경험이었다. 그는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가 얽힌 국제 문제"라며 "특히 한국에 미국은 핵심 동맹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어는 큰 장벽이었다. 그는 "박사과정을 바로 시작하기엔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2021년 3월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해 두 달 만에 시험과 지원서를 준비했고, 탈북 과정과 개인 경험을 중심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통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후 시라큐스대학교에서 국제관계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그는 시카고대학교에서 추가 석사 과정을 밟으며 논문을 준비 중이다. 연구 주제는 '권위주의 정권의 생존 전략'이다.

특히 북한과 중국 관계에 주목한다. 그는 "북한이 중국에 경제적으로 의존하면서도 때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헤징(hedging)'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 방법으로는 '로동신문' 분석과 탈북민 인터뷰를 병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탈북민 정착지원 기관인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

◆"탈북민 경험, 약점 아닌 자산"

안 씨는 탈북민 후배들에게 현실적인 조언도 전했다. 그는 "석사 후 취업인지 박사 진학인지 방향을 먼저 정해야 한다"며 "학교 커리큘럼을 통해 실무 중심인지 이론 중심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링크드인 등을 통해 먼저 유학한 사람들에게 연락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언어 기준으로는 토플 80점(아이엘츠 6.5) 이상을 권장했다. 특히 그는 탈북 경험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개인의 스토리를 중요하게 본다"며 "탈북 경험이 장학금이나 진학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을 결심하게 만든 가족, 도움을 준 교수, 기회를 제공한 기관과 사람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족 있다. "그때 고모가 아니었다면, 교수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라고 말한다.

안 씨의 목표는 박사 과정 진학과 함께 한반도 문제를 더 깊이 연구하는 것이다. 나아가 남북한과 미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그의 꿈이다.

함경북도 경성군의 한 소년이 시카고에서 한반도 평화를 연구하기까지. 그의 지난 15년은 '생존'에서 '연결'로 이어진 시간이었다.

<뉴스핌-남북하나재단 공동기획>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우디 공항 이틀 연속 피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11일(현지시간) 또다시 공격을 받았다. 전날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사우디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도 11일 새벽 인근에 발사체가 떨어진 데 이어, 이날 밤 공격을 받았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잇단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사우디 공항 이용 자제를 거듭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미확인 발사체"가 킹칼리드 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겨냥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도 정확한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군은 공항 인근에서 순항미사일을 요격했으며, 동부주에서도 드론 1기를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공격의 사망자는 당초 12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 주사우디 인도대사관은 이날 부상자 가운데 자국민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300명이 넘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우디에서 발생한 단일 사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공격이라고 전했다. 리야드 공항은 이 공격 이후 폐쇄된 상태다. ◆ 담맘공항·아람코 시설도 공격…후티 "공항 이용 말라" 재경고 후티 반군의 야히아 사레아 군 대변인은 이날 TV 연설에서 10일 리야드 공항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담맘공항과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시설 두 곳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이날 밤 늦게 담맘 킹파드 국제공항이 공격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민간항공청은 "공항 시설에 대한 피해 평가와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동 중인 항공기에 타고 있던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현지시간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30분)께 발사체가 계류 중인 항공기 옆 활주로에 떨어져 불이 났다고 전했다. 담맘공항은 사우디에서 세 번째로 큰 공항이다. 후티는 앞서 항공사와 공항 직원, 여행객에게 사우디 공항을 이용하지 말라고 다시 경고했다. 후티는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라"며 "요격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우디에 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사우디가 지난 24시간 동안 수도 사나와 근거지 사다 등 예멘 전역에 124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 국제행사 예정대로 강행…금융지구 재택근무 전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야드에서는 국제 에너지 행사가 예정대로 열렸다. 사우디 에너지부에 따르면 WPC 에너지(WPC Energy)가 주관하는 제25차 세계석유회의(WPC)가 이날 공항에서 약 10km 떨어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회의는 15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국제에너지포럼(IEF) 장관회의도 이날 열렸으나 본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다만 행사 참석과 참가자 이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P와 셸 경영진은 이번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공동 주최국인 이탈리아의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에너지장관은 화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독일 경제부는 현지에 머무는 카테리나 라이헤 장관의 귀국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야드 금융 중심지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사우디 당국은 리야드의 모든 학교 수업을 11일부터 15일까지 원격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사우디 최대 투자행사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의 개최와 참석자 안전 확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행사에는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와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FII 주최 측은 "수천 명의 대표단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의 후티 공습에 미국이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달 후티가 홍해 연안의 전략 요충지를 장악하자 공습을 강화하고 예멘 정부군의 반격을 지원해 왔다. 후티가 장악한 예멘 외무부는 사우디가 군사행동을 이어가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알마시라TV를 통해 "사우디가 침략과 내정 간섭을 멈추지 않는 한 더 나쁜 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2026년 10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10-12 05:51
사진
李대통령 "기존 분양계약자, 당초 약정대로 대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로 기존 분양계약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출약정을 하고 이미 분양받은 경우에는 당초 약정대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시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이 지시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나라를 믿고 분양받은 돈 없는 서민의 대출을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26.10.11 gomsi@newspim.com 이 대통령은 "변경 사실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지, 아니면 여전히 시정되지 않은 현장이 있다는 것인지 알려 주시기 바란다"며 "후자라면 대출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에 대해서는 전(前) 정부 시기 인허가 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급감했던 주택건설 인허가와 착공이 이제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서울·수도권 인허가 공백으로 주택공급에 일부 차질이 생겼지만 조만간 정상화된다"고 말했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은 실제 입주 물량에 앞서 움직이는 선행지표다. 2022년 이후 인허가·착공 감소가 시차를 두고 현재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고, 현 정부 들어 공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집값과 대출규제만으로 시장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금리, 경매 건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일시적 인허가 공백의 정상화, 주택·택지 공급 속도와 수량, 형평성을 위한 조세 정상화 등에도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6-10-11 15: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