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파리바게뜨가 29일 HMR 17종으로 늘리며 근거리 식사 채널 공략에 나섰다.
- 2018년 스프 2종에서 출발해 파스타·리조또·피자·볶음밥 등 한 끼 식사 중심으로 제품을 확장했다.
- 편의점·식품사 등과 경쟁 속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매장 접근성을 살린 차별화가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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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클래스 키친' 앞세워 외식 메뉴형 간편식 라인업 강화
외식 물가 부담·1~2인 가구 증가 속 식사 대체 수요 공략
편의점보다 프리미엄, 온라인보다 즉시 구매…차별화가 관건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파리바게뜨가 HMR 제품군을 확대하며 베이커리 매장을 빵·디저트 구매처에서 일상 식사 수요까지 흡수하는 '근거리 식사 채널'로 확장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간편식(HMR) 제품군은 현재 17개 품목까지 확대됐다. 베이커리 중심 브랜드로 출발한 파리바게뜨가 빵과 케이크를 넘어 파스타, 리조또, 도리아, 피자, 볶음밥, 중화요리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한 끼 식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18년 2종에서 2026년 17종까지 확대
파리바게뜨의 HMR 제품군은 2018년 스프 2종에서 출발했다. 당시 단호박스프와 양송이스프를 출시하며 간편식 사업에 본격 진출했지만 초기 제품은 빵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사이드 메뉴 성격이 강했다. 이후 파리바게뜨는 단순 보조식에서 벗어나 도리아·파스타·리조또 등 식사 대체형 메뉴로 제품군을 넓히며 HMR 사업의 방향을 '한 끼 식사'로 확장했다.
제품 확대가 본격화된 시점은 2020년 10월이다. 파리바게뜨는 자체 프리미엄 간편식 브랜드 '퍼스트클래스 키친(First Class Kitchen)'을 론칭하고, '셰프가 만든 한 끼 식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미트볼 토마토 파스타, 치킨 로제 도리아, 까르보나라 등 레스토랑 스타일의 양식 메뉴를 앞세워 기존 스프류 중심이던 HMR 라인업을 파스타·도리아 중심의 식사 메뉴로 확대한 것이다.

2021~2023년에는 메뉴 폭이 한층 넓어졌다. 파스타와 도리아에 이어 리조또, 치킨류, 중화요리, 덮밥류, 피자류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HMR 제품군을 꾸준히 늘렸다. 이 시기 파리바게뜨의 간편식은 빵을 보완하는 부가 상품에서 벗어나, 매장에서 독립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식사형 제품군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2024년에는 냉동 피자 제품군이 추가되며 포트폴리오가 다시 한 번 넓어졌다. 더블페퍼로니피자와 마르게리타 피자 등을 선보이며 기존 파스타·도리아·리조또 중심의 양식 메뉴에 피자 카테고리를 더했다. 피자는 전자레인지나 간단 조리로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와 맞물려 HMR 라인업을 강화하는 제품군으로 활용됐다.
2025년에는 확장 속도가 더 빨라졌다. 중화울면, 콰트로포르마지 피자, 바질 리코타 토마토 파스타, 중화풍 잡채볶음밥, 새우갈릭볶음밥, 빠삭 꿔바로우 등이 추가되며 메뉴가 중식과 밥류까지 넓어졌다.
현재 파리바게뜨가 운영 중인 HMR 제품은 총 17종이다. 2018년 스프 2종으로 시작한 간편식 라인업이 2026년 현재 17종으로 늘어난 셈이다.
◆HMR 시장 경쟁 치열…'차별화' 관건
파리바게뜨가 HMR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외식 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집이나 사무실 근처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간편식은 더 이상 비상식이나 보조식이 아닌 일상 식사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파리바게뜨 입장에서는 기존 빵·음료 구매 고객에게 식사 메뉴를 함께 제안할 수 있고 점심·저녁 시간대 매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HMR 시장은 이미 강자가 뚜렷한 영역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고메, 오뚜기, 풀무원, 동원F&B, 대상 등 식품 제조사들은 냉동·냉장 간편식과 국·탕·찌개, 볶음밥, 만두, 피자 등에서 제품력을 쌓아왔다. 편의점은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컵밥 등 즉석 취식형 간편식으로 1인 식사 수요를 흡수하고 있고 대형마트는 자체브랜드(PB)와 델리 코너를 앞세워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몰과 새벽배송 플랫폼은 밀키트와 냉동 HMR을 묶음 배송하며 가정 내 식사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리바게뜨가 단순히 HMR 품목 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편의점은 접근성과 가격, 식품 제조사는 제품 완성도와 브랜드 라인업, 대형마트는 대용량·가성비, 온라인몰은 배송 편의성을 각각 강점으로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가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베이커리 브랜드가 가진 강점을 HMR에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
파리바게뜨의 차별화 포인트는 단순한 접근성보다는 베이커리 매장이 가진 구매 동선과 프리미엄 이미지에 있다. 접근성만 놓고 보면 편의점이 더 강하지만, 파리바게뜨는 주거지와 오피스 상권에 자리잡은 매장을 기반으로 빵·커피를 구매하러 온 소비자에게 파스타, 리조또, 피자, 볶음밥 등 식사 메뉴를 함께 제안할 수 있다.
특히 편의점 간편식보다 상대적으로 프리미엄한 이미지와 베이커리 브랜드가 주는 신선함을 앞세워 단순 저가 HMR이 아닌 외식 메뉴에 가까운 한 끼 식사로 포지셔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온라인몰과 비교하면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가까운 매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고, 대형마트보다 일상 동선 안에서 접근하기 쉽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향후 빵·샐러드·음료와 HMR을 결합한 세트형 식사 제안을 강화한다면 편의점보다는 프리미엄하고 온라인보다 즉시 구매가 가능한 '파리바게뜨식 간편식'으로 식사 수요를 흡수할 여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리바게뜨가 HMR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결국 소비자에게 '파리바게뜨에서 사야 할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프리미엄 메뉴 구성과 매장 접근성, 즉시 구매 가능성을 얼마나 차별화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