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지성 해설위원이 25일 남아공전 졸전에 이어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운영 시스템을 강하게 비판했다.
- 이번 대회 한국은 스리백 위주의 소극적 전술로 남아공에 패해 32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하지 못했고, 박지성은 공격 전술 부재와 준비 과정 문제를 지적했다.
- 박지성은 2014년 월드컵 실패와 같은 잘못을 반복했다고 꼬집으며, 협회 행정과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최소 10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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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JTBC 해설위원이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졸전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운영 시스템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할 수 있었지만, 한국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1승 2패(승점 3)로 조 3위가 된 한국은 다른 조 3위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48개국이 출전해 조 3위 12팀 중 상위 8팀에게 32강 토너먼트 진출권이 부여된다.
이날 현장에서 경기를 중계한 박 위원은 경기 후 JTBC 유튜브 프로그램 '빼박 숙려캠프'에서 "한국이 이기려고 한 경기가 맞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며 "공격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별리그 3경기 전체 흐름에도 의문을 드러냈다. 박 위원은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똑같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수비에 중심을 두고 공격을 하겠다는 것인데, 상대 진영까지 어떻게 갈 것인지, 문전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스리백은 중앙 수비수가 3명이다. 중앙 수비수 2명을 활용하는 포백 대비 무게 중심이 수비에 쏠릴 수밖에 없다. 체코전서는 2-1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멕시코와 남아공전에서는 스리백 전술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세부적인 공격 전술 없이 선수들 개인 기량에 의존했다는 평가도 잇따랐다.
특히 한국이 선제 실점한 뒤에도 공격적인 변화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박 위원은 경기 중에도 "상대 진영으로 많은 선수가 들어가야 하는데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후방에 있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선제 실점 이후에도 스리백을 고수했다. 선제 득점 후 내려앉은 남아공의 수비진을 뚫기 위해서는 공격 숫자를 늘리는 게 일반적이지만, 홍 감독은 변화를 주지 않았다.
박 위원은 이러한 결과가 단순 한 경기에 그치지 않고, 한국 축구 전체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잘못됐을 때도 준비 과정부터 좋지 않았고, 결과도 좋지 않았다"며 "우리는 (전처럼)잘못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홍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다만 대회를 약 1년 앞두고 선임돼 준비 기간이 충분하지 못했고, 1무 2패로 탈락했다.

이어 박 위원은 "결국 모든 잘못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곳에서 잘못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2014년의 안 좋은 결과를 반복됐다는 점은 준비가 똑같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을 비판한 것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경질 과정,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등에서 절차적 공정성을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이에 박 위원은 그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을 꾸준히 비판해왔다. 이날 경기 후에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박 위원은 단기간에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시작부터 새로 고치고 먼 미래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대회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해야 한다. 남은 경기가 있을 수 있으니 잘 추스르고 다시 새 출발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