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24일 수도권 비규제지역 6곳의 상반기 아파트 거래가 전년보다 64% 늘었다고 밝혔다
- 구리·남양주·수원 권선·안양 만안·용인 기흥·화성 동탄 등은 반도체 수요와 교통 호재로 실거래가가 최대 9.3% 올랐다
- 동탄 등에서 계약 해제가 21% 증가하자 함영진 랩장은 풍선효과와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 정책 리스크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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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구리·동탄 평균 거래가 9.3% 상승
규제지역 인접 수요 이동
동탄 계약취소 351건
주요 비규제지역 해제 물량의 28%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지난해 10·15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으로 서울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주택시장의 자금 흐름이 규제를 피해 움직이고 있다. 서울 접근성과 산업·교통 호재를 갖춘 주요 비규제지역은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일부 매도자는 추가 상승 기대에 계약 해제까지 선택하는 모습이다.

24일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공개시스템 자료를 재가공한 결과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 6곳의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만68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만2556건)보다 64%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 6곳은 구리시와 남양주시, 수원시 권선구, 안양시 만안구, 용인시 기흥구, 화성시 동탄구다.
거래 증가와 함께 평균 거래가도 상승했다. 구리시의 아파트 가구당 평균 실거래가는 지난해 6억5962만원에서 올해 7억2126만원으로 9.3%(6164만원) 올랐다.
이어 ▲남양주시 4.6%(4억8237만원→5억462만원) ▲수원시 권선구 3.5%(4억7057만원→4억8684만원) ▲안양시 만안구 4.1%(5억5742만원→5억8041만원) ▲용인시 기흥구 7.2%(5억7084만원→6억1172만원) ▲화성시 동탄구 9.3%(7억4378만원→8억1276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강남권과 과천, 성남 분당 등 규제지역의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며 "시장은 이를 전형적인 풍선효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용인 기흥구와 화성 동탄구는 반도체 산업 관련 고소득 근로자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황과 주택시장이 연결되며 이른바 '셔세권'(셔틀버스와 역세권 합성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계약 취소도 늘었다. 6개 지역의 올해 상반기 매매계약 해제 건수는 124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027건)보다 21% 증가했다.
화성시 동탄구는 올해 들어서만 351건의 계약 취소가 발생했다. 수도권 주요 비규제지역 전체 계약 취소 물량 1248건의 28%에 해당한다. 주요 비규제지역에서 취소된 계약 10건 중 약 3건이 동탄에서 나온 셈이다.
계약 해제 증가는 매도자들이 배액배상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향후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차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수세 유입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도 거론된다.
함 랩장은 "구리시, 화성 동탄구, 용인 기흥구 등은 이미 일부 정량지표에서 규제지역 지정 요건을 충족하거나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시장 불안이 좀 더 지속할 경우 정부가 규제지역 등 규제 카드를 검토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풍선효과에 의한 상승은 수요자 매입 규제가 높아질수록 지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투자 목적이라면 이러한 정책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고, 단기 시세차익보다 실거주 가치와 장기적인 지역 경쟁력을 기준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