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지난해 한국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호조로 1230억달러 흑자를 냈다.
- 대미 흑자는 6년 만에 줄고, 중국·일본 적자는 확대됐다.
- 미국 주식 순매수가 905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해외주식 투자 1144억달러 사상 최대…미국 비중 79%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1230억달러를 웃도는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적자는 확대된 반면 해외 주식투자는 미국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급증하며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1230억 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999억 7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230억 8000만달러 확대됐다.
대미 경상수지는 1114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IT 품목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1119억 8000만달러로 확대됐지만 ▲자동차 ▲일반기계 ▲철강 등 관세 부과 품목의 수출 감소와 지식재산권 사용료 및 여행 지급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146억 2000만달러로 늘면서 전체 흑자 규모는 전년(1169억 7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이에 따라 2020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던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6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박성곤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첨단 기술 제품 생산이 늘면서 지식재산권 사용료 지급도 함께 증가했다"며 "OTT 등 글로벌 서비스 이용 확대도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253억 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년(-234억 5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철강 ▲화공품 ▲스마트폰 부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 적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박 팀장은 "중국의 중간재 자급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내수 부진과 성장 둔화 영향으로 화공품과 철강제품 등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산 자동차와 가전제품, IT기기 수입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대한 경상수지도 203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179억 7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 증가와 여행수지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방일 출국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는 57억 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동남아 경상수지는 718억 4000만달러 흑자로 전년(634억 4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커졌고, 여행수입과 기타사업서비스 수입 증가로 서비스수지가 18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대EU 경상수지는 반도체와 승용자동차, SSD 등의 수출 증가, 배당 지급 감소 영향으로 244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중동에 대한 경상수지는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9.6달러에서 69.4달러로 12.8% 하락하면서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줄어 적자 규모가 497억 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금융계정에서는 해외 증권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자산)는 1402억 8000만달러로 전년(669억 7000만달러)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 가운데 해외 주식투자는 1143억 5000만달러로 전년(421억 6000만달러)보다 약 2.7배 증가하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905억 7000만달러로 전년(371억 5000만달러)의 두 배를 크게 웃돌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해외 주식투자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9.2%에 달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412억 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미국에 대한 직접투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지원 축소 우려 등으로 200억 3000만달러로 줄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58억달러로 전년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 미국 투자 규모는 45억 2000만달러로 전년(2억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국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부채)는 525억 4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식투자는 57억 5000만달러 감소하며 순유출로 전환했지만,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583억달러로 급증했다.
박 팀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미국과 중국에 대한 경상수지는 올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관세 부과 품목의 수출 흐름과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