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연준이 17일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물가전망을 매파적으로 조정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 주요국 중앙은행이 잇달아 긴축으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 물가 압력과 견조한 경기로 한국은행의 7월 금리 인상 명분이 커졌다.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 압력의 2차 파급과 기대인플레이션을 경고하며 물가가 목표 수준에 안착할 때까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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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일본 이어 미국도 긴축 전환...한은 내달 금통위 주목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통화정책 기조는 오히려 매파적으로 기울었다.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에 이어 연준도 긴축 신호를 내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명분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과 뉴욕사무소 현지정보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6∼17일(현지시간) 열린 FOMC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다만 정책결정문은 크게 간소화됐다. 향후 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포워드 가이던스 문구가 삭제됐고, 노동시장 평가는 기존보다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연준은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는 문구가 추가됐다.
경제전망도 물가와 금리 경로를 중심으로 매파적으로 조정됐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로 낮췄다. 반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에서 3.6%로,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에서 3.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정책금리 전망도 올라갔다. 점도표상 올해 말 정책금리 중간값은 기존 3.4%에서 3.8%로 높아졌고, 내년 말 전망도 3.1%에서 3.6%로 상향됐다. 2028년 말 정책금리 전망 역시 3.1%에서 3.4%로 상향됐다.
점도표를 제출한 18명 가운데 9명은 올해 안에 25bp 이상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25bp 인상 전망이 3명, 50bp 인상 전망이 5명, 75bp 인상 전망이 1명이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점도표를 제출하지 않았다. 직전인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이 없었고 인하를 내다본 위원은 12명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이번 FOMC를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정책결정문에서 완화 편향 문구가 삭제된 데다, 점도표에서 위원 절반이 올해 금리 인상을 전망했고, 기자회견에서도 물가 목표 달성 의지가 강조됐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GS)는 이번 FOMC에 대해 "전반적으로 매파적 기조가 명확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초기 충격을 넘어 지속될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우려가 커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근원 PCE 전망이 2.5%로 상향됐는데 이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논리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한은 워싱턴 주재원은 "워시 의장이 FOMC회의에서 금리 동결에 대해서만 논의되었다는 점을 언급하고,연준이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은 경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금리 조정 필요 여부에 대한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FOMC에 앞서 최근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전환 흐름이 뚜렷해지면서 한국은행도 다음 달 16일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특히 국내 물가 여건이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싣고 있다. 고유가·고환율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호조와 소비 개선, 임금 상승 등이 맞물리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제시했으며,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더 강해질 경우 3.1%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물가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경기가 비교적 견조하게 버티고 있어 금리 인상 여건이 갖춰졌다는 분석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지난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고환율, 고유가로 인한) 물가 압력은 2차 파급 효과까지 발휘되는데 기업의 가격 결정 행태와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악순환이 생기면 그때는 정말 통화정책이 너무 늦었다고 할 수 있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등 인플레이션 선제 대응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