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K이노베이션 등 정유4사가 1분기 5조9635억원을 냈다
- 대부분 저가 원유 재고와 래깅효과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 유가 하락 땐 재고이익 소멸로 2분기 이후 악화 우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국제유가 하락시 소멸 가능한 일시적 이익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정유4사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영업이익을 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인 2022년 2분기 7조원대 영업이익 이후 최대치다. 다만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 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저렴할 때 사둔 원유 재고 효과가 대부분으로 '실적 착시'란 설명이 나온다.
실제 현금흐름이 아니라 회계상 '재고 평가이익'과 같은 일시적 요인의 래깅효과 덕분이다. 정유업계 래깅효과(lagging effect)는 원유를 구입한 시점과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시점 간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를 뜻한다. 원유를 구매하고 국내에 도착하는 사이 원유 가격이 상승할 경우 래깅효과로 인해 마진이 확대되고, 반대로 원유 가격이 하락할 경우에는 래깅효과 때문에 마진이 축소된다.
이에 따라 중동 전쟁 종전과 함께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대규모 장부상 손실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 2022년 상반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정유업계가 합산 10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가 이후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1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총 5조9635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이 2조16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각각 1조6367억원, 1조2311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93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6조원대에 육박한 영업이익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인 2022년 2분기 7조원대 이익 이후 최대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업체별로 절반 이상이 재고 관련 이익으로 집계됐다.
국내 정유사는 산유국에서 원유(석유)를 들여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정제한 뒤 판매한다. 산유국과의 지리적 거리, 원유 운송·저장·정제 기간 등을 감안해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유가 상승기에는 과거 낮은 가격에 도입한 원유가 시차를 두고 원가에 반영돼 정제마진과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지난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사의 래깅 효과도 확대됐다. 지난 3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20~130달러로, 직전 3개월 평균 60달러 대 초반 대비 두 배 수준까지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1조 2832억원) 가운데 재고 관련 이익은 약 60% 수준인 7800억원이라고 밝혔다. S-OIL도 1조 2311억원의 영업이익에서 절반 정도인 6434억원이 재고효과로 집계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래깅효과 및 재고 관련 이익은 회계 장부상 숫자로, 향후 유가 하락 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며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부 보상이 어느 정도일지 2분기 이후 실적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기록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은 유가 움직임에 따라 언제든 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며 "유가 불확실성과 높아진 정유제품 가격은 구매 지연과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