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안치홍이 10일 고척에서 KT전 9회말 끝내기 만루 홈런 쳤다.
- 키움은 5-1 승리로 5연패 탈출하며 13승 23패 1무 됐다.
-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자 KBO 25번째 기록으로 팀 분위기 반전시켰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독한 연패에 빠졌던 키움을 구해낸 건 베테랑 안치홍의 한 방이었다. 안치홍이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자 끝내기 만루 홈런이라는 극적인 장면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며 고척스카이돔을 뜨겁게 달궜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KT 위즈를 5-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길었던 5연패를 끊어냈고, 시즌 전적 13승 23패 1무를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선두 KT는 연승 흐름이 끊기며 시즌 12패째를 떠안았다.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안치홍이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9회말 1사 1·2루. KT 벤치는 2번 타자 서건창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며 만루를 채운 뒤 안치홍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병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승부수였다.
하지만 안치홍은 흔들리지 않았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침착하게 볼 두 개를 골라냈고, 이어 상대 불펜 투수인 김민수의 시속 144㎞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잡아당겼다.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30m짜리 끝내기 만루 홈런이 됐다. 평소 감정 표현이 크지 않은 안치홍도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포효했다.
이 홈런은 KBO리그 역대 25번째 끝내기 만루 홈런이었다. 동시에 2009년 프로 데뷔 후 18시즌 동안 뛰어온 안치홍 개인에게는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더욱 놀라운 건 그 첫 끝내기 홈런이 만루포였다는 점이다.
키움 구단 역사로 범위를 좁혀도 의미가 남다르다. 히어로즈에서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을 만루 홈런으로 기록한 사례는 지난 2017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이택근 이후 약 9년 만이다. 리그 전체로는 2024년 7월 빅터 레이예스 이후 처음 나온 끝내기 만루포였다.
경기 후 안치홍은 "끝내기 홈런 자체가 처음이라 아직 얼떨떨하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번 주 내내 팀 분위기도 그렇고 답답한 경기들이 많았다. 그래도 마지막을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T가 서건창을 거르고 자신과 승부한 상황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안치홍은 "예상은 했다. 병살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나와 승부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며 "전혀 자존심 상하지 않았다. 어제(9일)도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놓쳤기 때문에 어떻게든 끝내자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키움은 전날(9일) KT와 연장 11회 끝에 6-6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연패 기간에도 접전 끝 패배가 많았기에 선수단 피로감이 컸다. 안치홍 역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계속 놓치면서 어린 선수들도 많이 힘들어했다"라며 "후배들과 계속 이야기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는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키움 선발 박준현은 최고 시속 157㎞ 강속구를 앞세워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KT 역시 '불펜 데이'를 가동하며 배제성이 3.1이닝 무실점, 손동현이 1.1이닝 무실점으로 버텼다.
먼저 균형을 깬 건 KT였다. 6회초 김현수의 안타와 장성우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김상수가 빗맞은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김상수는 전날 경기 포함 7연타석 안타를 이어가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키움도 곧바로 반격했다. 6회말 2사 1, 2루에서 대타 트렌턴 브룩스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섰고, 결국 승부는 9회말 안치홍의 방망이에서 갈렸다.
안치홍은 올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팀 중심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294, 40안타,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팀 사정상 2루수뿐 아니라 1루수와 유격수까지 소화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원래는 지명타자 비중이 높을 줄 알고 글러브를 아껴뒀는데 생각보다 수비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힘들긴 하지만 수비를 하면 몸 밸런스가 좋아지고 타격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키움이지만, 안치홍은 아직 시즌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지금은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라며 "팀이 원하는 역할이라면 무엇이든 하면서 끝까지 버텨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