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살인의 추억'이 심고, 펜싱 칼날이 틔운 서스펜스 영화 '피어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넬리시아 로우 감독이 8일 영화 '피어스'를 개봉했다.
  • 살인수감 형과 펜싱 선수 동생이 재회하며 신뢰 붕괴를 그린다.
  • 즈지에가 형 코칭으로 성장하며 진실을 마주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국가대표 펜서 출신 넬리시아 로우 감독의 강렬한 데뷔작
'믿음'이라는 프레임 뒤에 숨겨진 불안한 진실을 찌르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찢어지는 여인의 비명 소리가 무색하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아이를 응시하는 형의 얼굴은 끝내 드러나지 않는다. 보이지 않기에 더 서늘한 오프닝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피어스' 속 한 장면 [사진= 영화특별시SMC] 2026.05.08 taeyi427@newspim.com

넬리시아 로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작품은 살인 혐의로 수감됐던 형 '즈한'과 그의 결백을 믿는 고등학생 펜싱 선수 동생 '즈지에'가 재회하며 벌어지는 심리 서스펜스다. 영화는 인간의 가장 견고한 감정인 '신뢰'가 사실은 얼마나 위태로운 모래성인지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형의 그림자를 뚫고 마주한 진실...소년 '즈지에'의 내면적 도약

영화는 단순히 형제의 대립에만 머물지 않고 주인공 즈지에의 내면적 성장에 주목한다. 형의 수감 이후 즈지에의 삶은 위축 그 자체였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피어스' 속 한 장면 [사진= 영화특별시SMC] 2026.05.08 taeyi427@newspim.com

형의 출소로 인한 어머니의 불안과 형과의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그는 촉망받는 선수로 인정받지 못한 채 주눅 들어 있었다.하지만 출소한 형과의 재회는 즈지에에게 예상치 못한 전환점이 된다.

형의 코칭 아래 펜싱 실력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은 역설적으로 점점 형의 내면을 도망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주눅 들었던 소년이 불안한 진실 앞에서 비로소 자신의 주관을 세워나가는 모습은 이 영화가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한 인간의 치열한 내면적 도약임도 볼 수 있었다.

◆"나는 왜 믿는가"...일상의 균열이 낳은 날카로운 서스펜스

영화가 선사하는 서스펜스의 실체는 범죄의 진상을 파헤치는 '진실 게임'이 아닌 견고했던 신뢰가 무너져 내리는 '붕괴의 과정'에 있다. 다시 시작된 일상 속 형의 사소한 언행과 미묘한 표정 변화에서 시작된 이질감은 즈지에의 마음속에 의심의 씨앗을 뿌린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피어스' 속 한 장면 [사진= 영화특별시SMC] 2026.05.08 taeyi427@newspim.com

관객은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며 자연스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나의 믿음은 과연 근거 있는 확신인가 아니면 내가 만든 허상인가.'

이러한 날카로운 문제의식은 감독의 실제 목격담과 자전적 고백에 뿌리를 둔다. 넬리시아 로우 감독은 2014년 타이베이 지하철 참사 당시 가해자 가족이 보여준 상반된 태도, 즉 범죄자를 비난한 부모와 끝까지 형을 비호했던 동생의 모습에서 강렬한 영감을 얻었다.

여기에 자폐를 앓는 오빠와의 관계에서 감독이 직접 경험한 '사랑의 불확실성'과 '일방적 확신의 고통'은 영화 속 즈지에의 감정선으로 고스란히 전이되어 극의 리얼리티를 확보한다.

◆국대 펜서의 감각과 '살인의 추억'이 빚어낸 미장센

연출적인 측면에서는 감독의 독창적인 미장센이 단연 돋보인다. 감독 스스로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서 연출적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만큼 긴장감이 고조될 때 인물의 표정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클로즈업 등 관객을 압도하는 연출 기법이 곳곳에 녹아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피어스' 속 한 장면 [사진= 영화특별시SMC] 2026.05.08 taeyi427@newspim.com

여기에 5년간 펜싱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감독의 이력이 더해져 서로의 전략을 분석하고, 찰나의 움직임을 예측해야 하는 펜싱의 본질을 인물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표현하는 장치로 완벽히 치환해냈다. 칼끝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형제간의 믿음과 의심이 충돌하는 파열음처럼 들리는 이유다.

우리는 흔히 사랑한다면 끝까지 믿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화는 묻는다. 살인 혐의와 비극적인 사고라는 참혹한 '프레임'이 씌워진 상황에서 그 믿음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피어스'는 그 무거운 한계 앞에 선 인간의 모습을 서늘하게 경고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taeyi42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한변협, 윤석열 변호사 자격 취소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한변호사협회는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사 등록을 취소했다. 앞서 법무부가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을 확정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사 자격을 취소당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변호사법 제5조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그 집행을 받지 않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않은 자'를 변호사 결격사유로 규정한다. 같은 법 제18조는 '변협은 변호사가 제5조에 따른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변호사의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고 정하고, 제19조는 법무부 장관이 등록 변호사가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면 변협에 등록취소를 명령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9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상계엄 선포 전 일부 국무위원의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hong90@newspim.com 2026-07-29 10:59
사진
서영교 "형소법 오늘 법사위 의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직접수사권을 전면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으로 이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2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불거진 '대통령 연임 개헌' 논란에 대해 4년 중임제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직 대통령 적용에는 선을 그었다. 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날 밤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한 형소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과 법안 처리 방침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영교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서 의원은 이번 개정안에 대해 "검사는 기소, 공소유지, 영장청구권으로 경찰을 견제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원래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검찰이 했던 오욕의 역사를 정리하는 법안"이라고 했다. 개정안 처리에 반발하며 소위장에서 퇴장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민 세금을 받았으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데 일 안 하고 나갈 핑계만 찾았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해서는 "검사가 하던 수사는 한국판 FBI인 중수청으로 이관되고, 검사는 수사결과가 미진할 경우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경찰이 보완수사 요구를 정당한 이유 없이 이행하지 않으면 검사가 징계나 수사관 교체를 요구할 수 있고, 피해자 역시 이의제기를 통해 수사관 교체나 중수청 보완수사를 요청할 수 있게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등 7대 약자 대상 범죄는 개별 특별법을 통해 전건 송치되도록 보완책을 갖췄다"며 "피해자 권리를 한층 두텁게 보호하는 진화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설에 대해선 "정식 사의 표명이 아니다"라며 "공소청과 중수청이 출범할 때까지 장관으로서 역할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전날 조정식 국회의장의 '대통령 연임 개헌' 언급으로 유발된 논란에 대해 "과도한 해석"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기존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는 개헌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헌을 하더라도 현직 이재명 대통령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가는 것이 맞다"고 분명한 경계를 설정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7-29 10:1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