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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스피릿항공의 몰락 ① 이란 전쟁이 촉발한 항공업계의 첫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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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릿항공이 2일 창립 34년 만에 운항 중단하고 사업 청산했다.
  • 채권단 구제금융 협상 결렬과 이란 전쟁 항공유 폭등이 원인이다.
  • 언번들 모델 혁신에도 재무 악화로 1만7천명 직원 해고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34년만에 운항 중단…이란전 여파로 청산 결정
저가 항공 모델의 아이콘…업계 최초 청산 사례
구제금융 협상 실패…정부의 지원 시도 무산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저가 항공사 스피릿 에비에이션 홀딩스(FLYYQ)가 2026년 5월 2일, 창립 34년 만에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을 청산했다. 전날 밤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이란 전쟁이 낳은 항공업계 최초의 청산 사례로 기록됐다. 마지막 스피릿 항공편은 미국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공항을 출발해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 착륙하며 34년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피릿 항공 [사진=블룸버그]

데이브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 유동성이 필요했지만, 스피릿은 이를 확보하지도, 조달하지도 못했다"며 "대단히 유감스러운 결과이며, 우리 누구도 원했던 결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30여 년간 스피릿항공은 여행의 문턱을 낮추고 사람들을 이어주며 업계 전반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약 1만 7,000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은 언론 보도를 통해 해고 사실을 처음 접했다. 근속 25년 이상의 베테랑 직원도 예외가 없었다. 운항 마지막 날 스피릿은 5만 명 이상의 승객을 안전하게 수송한 뒤 1,300여 명의 승무원들을 각자의 홈베이스로 귀환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 저가항공의 혁신가, 어떻게 시장을 바꿨나

스피릿항공의 뿌리는 1980년대 초 전세기 여행사인 '차터원항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항공사가 항공업계에 남긴 가장 큰 유산은 이른바 '언번들(unbundle)' 요금 모델이다. 수하물 위탁, 좌석 지정, 탑승권 출력 등 항공 여행의 기본 서비스를 모두 분리해 선택 사항으로 제공함으로써 기본 운임을 극도로 낮추는 구조였다. 이 모델은 초기에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지만, 가격에 민감한 여행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오랜 기간 스피릿항공을 이끌었던 벤 발단자 전 CEO는 유명한 구두쇠로, 손님과 똑같은 좁은 좌석에 앉아 비행하며 "문제는 스피릿이 싼 게 아니라 승객들이 항목별로 나뉜 청구서를 처음 보고 당황하는 것뿐"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 항공사의 파격적인 마케팅도 빠질 수 없는 역사다. 2010년 딥워터 호라이즌 원유 유출 사고를 빗댄 광고부터 하원의원 앤서니 위너의 성 추문을 소재로 한 '위너 세일', 성적 함의를 담은 'MILF 세일'에 이르기까지 도발과 논란을 마케팅 무기로 삼았다.

스피릿이 구축한 모델의 영향력은 결국 업계 전체로 번졌다. 수십 년의 운항 역사와 글로벌 노선을 보유한 대형 항공사들조차 '기본 이코노미' 운임을 도입하며 스피릿의 방식을 뒤따르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것이 스피릿의 발목을 잡았다. 기존 대형 항공사들이 스피릿의 모델을 모방해 저가 경쟁에 나서자 스피릿만의 차별성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 구조적 취약성과 누적된 위기

스피릿항공의 몰락은 단 하나의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구조적 취약성이 수년에 걸쳐 누적된 끝에 외부 충격이 임계점을 넘어뜨린 결과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수요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팬데믹 이전 스피릿의 핵심 고객이었던 절약형 여행객들은 팬데믹을 겪으며 편의와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소비 성향을 바꿨다. 기본 서비스조차 포기하게 만드는 초저가 모델에 대한 수요 자체가 줄어든 것이다. 이 변화는 스피릿뿐 아니라 유사한 모델을 채택한 초저가 항공사 전반에 걸친 구조적 도전이었다.

재무 지표는 이미 심각한 경고를 보내고 있었다. 스피릿항공은 2019년 이후 단 한 해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24년 11월 첫 번째 파산보호를 신청할 당시 2020년 이후 누적 손실은 25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2025년 8월에는 부채 81억 달러, 자산 86억 달러를 신고하며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시장점유율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때 미국 전체 항공편의 5%를 담당했으나, 2026년 2월 기준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3.9%로 1년 전의 5.1%에서 크게 하락했다. 같은 달 국내선 승객 수는 약 17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0만 명이 줄었으며, 5월 가용 좌석 수는 2024년 5월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2023년에는 합병을 통한 돌파구가 막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법무부가 반독점을 이유로 스피릿과 젯블루(JBLU)의 합병을 저지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 합병은 2024년 연방 법원에 의해 최종 불허됐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당시 많은 사람들이 재앙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합병이 허용됐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 합병이 성사됐더라면 스피릿은 젯블루의 네트워크와 브랜드력을 등에 업고 훨씬 유리한 위치에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 이란 전쟁과 항공유 가격의 충격

재정적으로 이미 한계에 몰려 있던 스피릿에 치명타를 가한 것은 이란 전쟁이었다. 2026년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은 격랑에 빠졌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미 해군이 이란 항구를 봉쇄하는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으며, 일부 시장에서 항공유 가격은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스피릿의 사업 구조개편 계획은 2026년 항공유 가격을 갤런당 약 2.24달러, 2027년에는 2.14달러로 가정해 설계되어 있었다. 그러나 4월 말 실제 가격은 갤런당 약 4.51달러까지 급등했다. 항공유는 항공사 운영비의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비용 구조의 핵심 전제가 두 배 이상 빗나가자, 정교하게 설계된 구조개편 계획은 한순간에 무의미해졌다. 추가 자금 조달 없이는 버틸 수 있는 선택지가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와튼스쿨 석좌연구원이자 저명한 경제학자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전쟁의 파급 효과가 억제되지 않을 경우, 재정적으로 취약한 다른 기업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취약 계층 가계와 경제 전반에 심각한 부담을 줄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스피릿항공은 그 첫 번째 사례가 됐지만, 마지막이 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 구제금융 협상의 전말

스피릿의 자구노력과 병행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례적인 수준의 구제 개입을 시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구제금융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가 스피릿항공 지분의 최대 90%를 취득할 수 있는 워런트를 담보로 5억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정부가 사실상 지분 대부분을 취득할 수 있는 조건으로, 스피릿이 파산에서 벗어날 경우 납세자가 상당한 수익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협상에는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도 핵심 역할을 맡아 관여했다. 그는 같은 시기 인텔(INTC) 지분 10% 인수 협상도 주도한 인물로, 트럼프 행정부의 민간 기업 직접 개입 기조를 상징하는 행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일 오후까지도 "좋은 조건일 때만 가능하지만, 도울 수 있다면 돕겠다"고 언급하며 최후의 구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협상은 채권단의 반발로 결렬됐다. 핵심 채권자인 켄 그리핀의 시타델을 비롯한 대형 헤지펀드들은 정부 지원 자금이 기존 채권보다 변제 우선순위에서 앞서게 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정부가 상위 채권자 지위를 갖게 되면 기존 채권의 회수율이 크게 낮아지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반대 제안을 내놓았으나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협상에 관여한 한 채권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스피릿항공을 살리기 위해 이례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죽은 사람에게 숨을 불어넣을 수는 없었다"고 평했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도 "결국 이것은 채권단의 문제"라며 "정부와의 거래 여부를 결정할 최종 권한은 채권단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더피 장관은 다른 항공사의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희망자를 찾지 못했다며 "아무도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살 이유가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구제금융 논의는 여야 의원 모두의 반발도 불렀다. 상원 상무위원장인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정부의 스피릿항공 구제금융은 최악의 발상"이라고 공개 비판했다.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대이란 전쟁이 항공유 가격을 폭등시켜 결국 스피릿항공을 무너뜨렸다"며 "이 세금 구제금융으로 미국 국민이 얻는 것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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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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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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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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