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제작진이 29일 개봉 영화 트레일러로 아시안 캐릭터 논란 일으켰다.
- 중국 네티즌이 '친처우' 이름과 스테레오타입 묘사를 인종차별이라 비판하며 보이콧 움직임 보인다.
- 아시아 프로모션 공들인 가운데 중국 흥행 타격 우려되지만 프리미어 화제성은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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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9일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극중 아시안 캐릭터와 관련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거대 시장인 중국에선 보이콧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프로모션 과정에 공들여온 아시안 시장의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측은 최근 공개한 트레일러 영상 속 아시아계 배우의 설정과 관련해 논란이 됐다. 중화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 영상 속 중국인 조수 캐릭터의 이름과 묘사가 비하 요소를 담고 있다는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논란이 된 인물은 주인공 앤디(앤 해서웨이)의 보조로 등장하는 '친저우'라는 캐릭터다. 이 인물은 중국계 배우 선위톈이 맡아 연기했다. 새로운 '런웨이' 기획 에디터로 온 앤디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짧은 장면에 아시안 스테레오 타입의 전형적인 설정을 모두 갖다 붙였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네티즌들은 친처우라는 이름이 서구에서 중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된 표현인 '칭총'(Ching Chong)과 유사하다는 주장을 다수 남겼다. 칭총, 칭챙총이라는 말은 19세기부터 서구 사회에서 중국인들을 조롱하는 맥락이 담긴 대표적인 비하 표현으로 알려졌다.
친처우라는 이름 그 자체의 의미를 문제삼는 이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해당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친처우라는 말은 단순히 '못생긴, 냄새나는'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21세기에 전형적인 인종차별적 설정을 그대로 두었다는 점이 놀랍다"고 SNS에 적었다.

특히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가 프로모션 단계부터 일본 도쿄, 한국 서울을 주인공들이 직접 방문하며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여왔기에 이같은 논란이 더욱 뼈아픈 상황이다. 국내 예비 관객들 역시 "고학력에 부족한 사회성, 자신감, 패션센스까지 서구에서 보는 전형적이고 부정적인 아시안의 이미지"라며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급기야 중국 온라인에서는 본격적인 보이콧 움직임과 함께 5월 초인 노동절 황금연휴 오프닝 성적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홍콩 성도일보는 "논란이 영화의 평판과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지난 23일엔 일본 도쿄에서 프리미어 행사가 열린 가운데 K팝 걸그룹인 트와이스의 일본 멤버들이 참석하며 여전한 화제성을 이어갔다. 트와이스 모모와 사나는 도쿄 프리미어 레드카펫에 참석해 레드 드레스로 한일 양국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미국 뉴욕에서 열린 첫 프리미어 시사에서도 가수 레이디 가가가 레드카펫에 참석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레이디 가가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의 OST에 참여한 것은 물론, 특별 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연일 앤 해서웨이와 메릴 스트립, 에밀리 블런트의 여전한 미모와 카리스마, 패션이 바이럴되며 영화의 긍정적인 영향력도 지속되고 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지난 2006년 흥행한 작품으로, 패션계의 화려함, 개인의 성공과 자아 정체성의 관계를 주로 다룬 영화였다. 그때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후속편의 작품성을 두고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아시안 차별논란 이슈는 시대를 읽지 못한 아쉬운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무게를 실었다. 일본과 서울을 배우들이 직접 방문해 영화 업계의 큰 손이 된 아시아 시장을 타겟팅한 홍보 효과가 무색해진 순간이다.

그럼에도 기대 포인트는 '악마는 프라다' 그 후 20년, 뒤바뀐 미디어 환경에서 치열하게 살아남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예고됐단 점이다. 앤디는 탐사 언론에서 20년간 근무하며 베테랑 저널리스트가 됐고, 미란다(메릴 스트립)는 여전히 '런웨이' 잡지의 얼굴이다. 명품 브랜드 홍보 이사로 을에서 갑이 돼버린 에밀리(에밀리 블런트)까지 세 사람이 재회하고 온라인 마케팅과 바이럴, 가십(루머)들 사이에서 어떻게 회사와 일자리, 스스로를 지켜나갈지가 서사의 축이다.
심지어 미란다가 직면하는 위기는 런웨이가 노동권을 침해한 업체와 엮여 있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가십의 대상이 되면서 시작된다. 자연히 이번 후속편에서 피상적인 화려한 패션의 세계와 알맹이 빠진 언론인의 모습만을 다룰 수는 없다. 언론의 역할, 화려한 패션 업계 이면에 노동권의 문제를 가볍게나마 다룰 수밖에 없는 판이 깔렸다. 29일 국내 최초 개봉을 앞둔 이 영화가 아시안 차별 논란이란 악성 바이럴을 딛고 전화위복의 상황을 맞이할지 지켜볼 일이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