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샘 핵심 인력 고영남 연구소장과 이승호 서비스원 대표가 15일 최근 연이어 퇴사했다.
- IMM PE 경영의 효율성 중심 방식으로 본사와 현장 괴리가 확대됐다.
-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 속 내부 불만이 커지며 노하우 공백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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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전문가' 이승호 전무 떠난 후 건축 비경험자 앉혀
업계 관계자 "체계로만 시공 조직 통솔하려고 해"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한샘 성장의 주역으로 꼽히던 핵심 인력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면서, 본사와 현장 간 괴리감이 확대되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모펀드 인수 이전부터 회사를 지켜온 고영남 한샘연구소장(이사)과 이승호 한샘서비스원 시공 부문 대표(전무)가 연이어 이탈하면서, 경영 효율성 중심의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운영 방식이 효과를 거둘지 의문이다.
업계에서는 김유진 한샘 대표가 추진하는 시스템 중심의 현장 관리 방식이 실제 사업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핵심 인력 이탈로 인한 조직 공백을 단기간에 메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 기술·현장 전문가 동반 퇴사...IMM PE식 경영 한계 드러나나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샘 핵심 인력들의 줄이탈로 IMM PE식 경영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진 대표를 포함한 IMM PE 인사들은 줄곧 체계를 통한 경영 효율성 제고를 중요시했는데 특정 인물의 퇴사로 인한 노하우 공백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우선 이승호 한샘서비스 시공부문 대표는 석 달 전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샘은 제품 판매와 시공·서비스를 분리 운영하는 구조를 택했으며, 한샘서비스는 이중 시공 부문을 맡은 핵심 자회사다. 이승호 전 대표는 가구 제조·구매 분야에서 오랜 기간 업력을 쌓은 '현장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고영남 한샘연구소장이 회사를 떠났다. 고영남 한샘연구소장도 지난 2001년 입사 후 키친바흐, 포시즌 매트리스 등 한샘의 독자적 기술 개발에 참여한 '기술통'으로 꼽힌다.
고영남 한샘연구소장이 떠난 후 본사와 현장 간 괴리가 커졌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현장 직군을 중심으로 누보핏 담당자가 퇴사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샘에서 최근 누보핏 타일을 사용하면서도 시공 기간을 줄인 이지바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며 "고객 관심도는 높아졌는데 이 부분에 대한 본사와의 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장과의 소통 부재 현상은 이승호 전 대표의 이탈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 조원기 대표가 한샘서비스를 포함한 계열사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데, 그의 한샘 입사 시기는 지난해 6월로 아직 근속 기간이 1년이 채 안된다.
더구나 그는 포항공과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컬리·아마존 등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가구업계 관련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승호 전 대표는 제조·구매 쪽에서 경력을 쌓았을 뿐더러 십 년이 넘는 기간 한샘에서 근무했다"며 "원래 한샘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에서의 노하우였고, 이는 단기간 일하는 것으로는 절대 터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스템만 내세우면 안돼"...효율성 우선 경영 기조에 내부 불안감 고조
한샘은 IMM PE 인수 이후 효율성을 우선하는 경영 기조를 줄곧 내세웠다. 이미 김유진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효과가 낮은 업무와 관성적으로 이어져 온 업무들은 축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조원기 대표의 선임 역시 이같은 경영 방침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만 내·외부적으로 이러한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김유진 대표가 한샘을 이끌기 시작한 2023년 이후, 매출액은 ▲2024년(1조9083억원) ▲2025년(1조7445억원) 등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영 효율성을 높였다 보기도 어려운 것이, 동기간 영업이익은 312억2931만원에서 184억9133만원으로 40%가량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는 비용과 효율만을 강조한 IMM PE의 경영 방침은 가구업계에 먹히지 않는다는 냉정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재고 관리, 현장 발주 등 복잡한 과정이 얽힌 가구 시장에서 수지타산만을 따지는 건 올바른 접근법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체계 중심의 현장 관리를 내세웠지만, 결국 핵심 인력의 이탈에 흔들리는 꼴"이라며 "경영 효율보다는 노하우, 인재 확보 등 질적인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전체 회사 측면에서 보면 특정 기술의 유출이나 개인의 이탈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긴 어렵지만, 상당한 노하우를 갖춘 핵심 인재의 유출로 인해 특정 파트에서의 공백이 생기는 일도 왕왕 있다"며 "현장과의 괴리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샘이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가볍게 보진 않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stpoems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