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유재석· 오뚜기 허경환 모델 경쟁 확전
신제품 출시도 잇따라...초기 수요 선점 경쟁 치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최근 기온 상승 영향으로 벚꽃이 만개하고 옷차림이 한층 가벼워지자 라면업계는 여름 장사 준비로 여념이 없다. 팔도·농심·오뚜기 등 비빔면 '빅(Big)3' 업체 신제품 출시와 광고 물량 공세를 동시에 펼치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비빔면 마케팅 전면전...광고 온에어
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전날 배홍동 광고를 본격 개시했다. '지금은 배홍동 시대'라는 광고 문구를 앞세워 브랜드 존재감 강화에 나섰다.
올해로 6년째 방송인 유재석을 광고 모델로 유지하며 브랜드와 모델을 결합한 일관된 이미지 구축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광고는 '배홍동'을 반복하는 경쾌한 리듬의 음악과 함께 배홍동 수트를 입은 유재석이 도심을 활보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시민들이 행진에 합류하며 대규모 군중을 이루고, 유재석이 "비빔면 세대는 바뀌었다, 대세는 바뀌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농심은 '유재석=배홍동' 이미지를 강화해 비빔면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뚜기는 개그맨 허경환을 새 모델로 기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허경환은 이번 광고에서 '진이어쓰'라는 유행어와 함께 귀여운 안무와 중독성 있는 송(노래), 재치 있는 코믹 연기로 제품의 매력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광고의 재미를 더해 진이어쓰 콘셉트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1위 팔도 굳히기, 2·3위는 틈새 공략
국내 비빔면 시장은 팔도가 점유율 50%대로 압도적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농심(20%대)과 오뚜기(10%대)가 뒤를 쫓는 구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빔면 시장은 2015년 757억원에서 2023년 1800억원으로 성장했다. 연평균 17%에 달하는 증가세다.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팔도는 최근 '팔도비빔면 더 블루'를 출시하며 수성에 나섰다. 면발과 소스를 개선하고 토핑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누적 판매량 20억 개를 넘어선 원조 브랜드의 입지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비빔면 2, 3위를 다투는 농심과 오뚜기의 신제품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막국수와 부산 정통 밀면 신제품을 출시하며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농심은 지난달 2일 '배홍동막국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국산 메밀을 넣은 건면에 배·홍고추·동치미를 활용한 비빔장을 적용했다. 들기름과 겨자를 더해 고소하면서도 매콤한 풍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는 같은 달 12일 부산 밀면을 구현한 신제품 '진밀면'을 출시했다. 사골·양지 기반 육수 분말과 특제 비빔소스를 결합해 비빔과 물밀면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초기 소비자 반응은 좋다. 출시 10일 만에 130만 개가 팔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 선출시 완판에 이어 지역 입소문을 타고 오프라인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빔면은 계절 상품에서 전략 상품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며 "제품력뿐 아니라 마케팅과 브랜드 영향력이 결합된 복합 경쟁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