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투자자 이탈"…90%는 유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대형 대체자산 운용사 블루아울 캐피털(NYSE:OBDC)의 사모신용 펀드에서 환매 요청이 급증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소프트웨어 업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한꺼번에 분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블루아울은 이날 주주 서한을 통해 자사 두 개의 비상장 사모신용 펀드에서 1분기 환매 요청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대표 펀드인 OCIC는 약 360억달러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으며, 1분기 중 전체 발행 지분의 21.9%에 해당하는 환매 요청이 접수됐다.
기술주 중심의 소형 펀드인 OTIC는 상황이 더 심각했다. 같은 기간 환매 요청 비율이 40.7%에 달했다.
블루아울은 두 펀드 모두 환매 한도를 5%로 제한(게이트 적용) 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이례적인 환매 급증의 원인으로 AI 확산에 따른 소프트웨어 기업 리스크 우려를 지목했다.
주주 서한에서 회사는 "AI 관련 변화가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미칠 충격에 대한 시장 우려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공포는 과도"…블루아울은 기회 강조
블루아울은 시장의 우려가 실제 포트폴리오 상황보다 과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회사는 "사모신용에 대한 공개 시장의 담론과 실제 포트폴리오 기초 흐름 사이에는 의미 있는 괴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기술 중심 펀드에 대해서는 AI 관련 불확실성이 오히려 우량 자산에 선별적으로 자금을 투입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 펀드 주주 서한에서는 "공개 시장의 왜곡과 AI 불확실성으로 업종 내 격차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는 경험 많은 대출 기관들에게 더 유리한 조건으로 자본을 배치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블루아울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9% 급락했다.
◆ "소수 투자자 이탈"…90%는 유지
회사는 이번 환매가 전체 투자자 이탈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대표 펀드 OCIC의 경우 환매는 소수 투자자 그룹에 집중됐으며, 전체 투자자의 90%는 환매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술 펀드는 특정 자산관리 채널과 일부 지역에 투자자가 집중된 구조 때문에 환매 요청이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두 펀드 모두 신규 자금 유입은 계속되고 있으며, 5% 게이트 적용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는 소폭 순유출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를 AI 시대에 따른 기술·소프트웨어 신용 리스크 재평가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상장 사모신용 시장이 최근 빠르게 팽창한 만큼, 향후 다른 운용사로 환매 압력이 확산될 가능성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