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 참가·1인 1만원… 군부대 협조 받아 철책 인근 도보 운영
정부 "DMZ를 세계적 평화·생태관광 상징으로"… 참가 인원·운영일 확대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에 조성한 걷기 프로그램 '디엠지(DMZ) 평화의 길' 12개 테마노선을 오는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면 개방하고, 일부 코스의 회당 인원과 운영일을 늘려 국내 평화·안보 생태관광을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통일부·국방부·행정안전부·기후에너지환경부 등 관계 부처는 1일 인천·경기·강원 접경지역에 조성한 '디엠지 평화의 길' 12개 테마노선을 17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혹서기인 7~8월은 안전 등을 이유로 프로그램을 중단한다.

'디엠지 평화의 길'은 2019년부터 인천 강화, 경기 김포·고양·파주·연천,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DMZ 인근 10개 접경지역에 조성된 걷기 코스로, 생태·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해 평화와 안보의 의미를 체험하도록 만든 길이다. 주요 구간은 군부대 협조를 통해 철책 인근을 직접 도보로 이동하도록 구성돼, 참가자들이 민통선·남방한계선 주변을 체험하는 이례적인 코스로 운영된다.
정부는 올해 12개 테마노선에 대해 코스별 운영 기간과 요일, 회당 방문 인원 등을 정해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강화 '강화평화전망대 코스'는 강화전쟁박물관을 집결지로 4월 17일부터 11월까지 목·금·토·일요일에 운영하며, 회당 인원은 20명에서 30명으로 늘린다. 김포 '한강하구-애기봉 코스', 고양 '장항습지 생태 코스'' 화천 '백암산 비목 코스' 등 일부 코스도 회당 인원을 20명에서 40명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파주 '임진각-도라산 코스'는 임진각~통일대교 구간 도보, 도라전망대·제3땅굴·도라산역·남북출입사무소 등을 연계해 평일 오전·오후, 주말 하루 2회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한다. 연천 '1·21 침투로 탐방 코스', 철원 '백마고지 코스', 양구 '두타연 피의능선 코스', 인제 '대곡리초소-1052고지 코스' 고성 '통일전망대·금강산전망대 코스' 등은 전적지·전망대·생태 탐방로를 묶어 DMZ 전선 전역의 군사·생태 현장을 압축적으로 둘러보게 구성돼 있다.

안보지역 특성상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대한민국 국민만 참가할 수 있으며, 사전 본인 인증과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이며, 참가 희망자는 1일부터 '디엠지 평화의 길' 공식 누리집(www.dmzwalk.com)과 걷기여행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최소 운영 인원은 4명이다. 신청 후 당일 참가비를 입금하면 다음날 오전 선정 여부를 통보받고, 미선정 시 자동 환불된다. 참가일 7일 전 최종 확정, 1일 전 안내 문자 발송 절차를 거쳐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올해부터는 문체부가 운영·홍보를 총괄하고, 통일부는 DMZ의 평화적 이용, 국방부는 방문객 안전과 군사·안보 협력, 행안부는 접경지역 발전계획,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생태 조사, 지방정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노선 관리·온라인 홍보를 각각 맡는 등 부처·지자체 간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
정부는 "DMZ 평화의 길이 한국에서만 가능한 독보적인 평화·생태 체험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도록 육성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비무장지대를 세계적 평화관광 상징으로 발전시킨다"고 밝혔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