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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누구보다 마음고생 컸던 '주장' 이정후... 글러브 속 눈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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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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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대표팀 이정후가 11일 호주를 7-2로 꺾고 WBC 8강 진출했다.
  • 조 2위로 17년 만에 8강 무대에 올랐고 이정후가 눈물 흘렸다.
  • 과거 참사 주역에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며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20년 도쿄 올림픽 노메달 참사 이후 국가대표 커리어 내리막
"과거 선배들 모습 보며 꿈을 키웠지만, 나는 항상 참사의 주역이었다"
2026 WBC 1라운드에서 주장 리더십 보여주며 17년 만에 8강 이끌어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인터뷰에 나섰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스스로를 향해 "그동안은 참사의 주역이었다"라고 말하며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안고 대표팀을 이끌며 마침내 한국 야구를 8강 무대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C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호주를 7-2로 꺾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서울=뉴스핌] 야구 대표팀의 주장 이정후(가운데)가 WBC 호주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8강에 진출하자 참았던 눈물을 쏟고 있다. [사진 = KBO SNS] 2026.03.11 wcn05002@newspim.com

조별리그에서 한국은 대만, 호주와 함께 나란히 2승 2패를 기록했다. 세 팀이 같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대회 규정에 따라 맞대결 최소 실점률을 비교하게 됐고, 이 부문에서 앞선 한국이 조 2위를 차지했다. 4승을 기록한 일본에 이어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에 WBC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경기 종료 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이정후의 눈물이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힌 뒤 그는 글러브로 얼굴을 감싸 쥔 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짊어졌던 부담과 책임감이 그만큼 컸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정후는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로 발탁되며 한국 야구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대표팀에서의 초반 커리어도 매우 성공적이었다. 데뷔 첫 국가대표 대회였던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듬해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더욱 빛났다. 그는 타율 0.417(24타수 10안타)과 OPS(출루율+장타율) 1.323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타율 0.385(26타수 10안타), OPS 1.061을 기록하며 한국의 준우승에 핵심 역할을 했다.

[서울=뉴스핌] 야구 대표팀의 주장 이정후(가운데)가 WBC 호주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8강에 진출한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 = KBO SNS] 2026.03.11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이후 대표팀의 성적은 점점 하락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노메달 참사'의 현장에 있었으며, 2023 WBC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특히 2023년 대회에서 이정후는 타율 0.429(14타수 6안타) 5타점, OPS 1.071로 개인 성적은 뛰어났지만 팀 성적은 1라운드 탈락에 그치며 씁쓸함을 남겼다.

대표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했음에도 계속된 실패를 경험하면서 이정후 역시 많은 고민을 했다. 그는 이번 WBC를 앞두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평가전 기자회견에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정후는 "내가 보고 자란 대한민국 야구는 항상 좋은 성적을 냈다"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WBC, 그리고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선배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프로 선수가 되는 꿈을 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항상 참사의 주역이었다"라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서의 각오는 남달랐다. 주장 완장을 찬 이정후는 경기 안팎에서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조별리그 초반부터 그는 꾸준한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는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일본과의 경기에서도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정후가 9일 호주를 꺾고 WBC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감도영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KBO] 2026.03.10 psoq1337@newspim.com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기였던 대만전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정후는 이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고, 팀 역시 일본전에 이어 대만전까지 패하며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정후는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는 마지막 경기였던 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이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며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이정후 역시 경기에서 몸으로 답했다. 2-0으로 앞서던 3회초 무사 2루 상황에서 그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귀중한 추가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문보경의 안타 때 과감하게 홈까지 파고들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반에는 공수에서 모두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8회초에는 상대 유격수의 실책을 유도하며 박해민의 3루 진출을 도왔다. 이어 9회말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호수비가 나왔다.

7-2로 앞선 상황에서 호주의 릭슨 윈그로브가 친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해당 타구의 기대타율은 8할이 넘는 타구였고, 만약 이 타구가 안타로 이어졌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었다. 이 장면은 한국의 8강 진출 가능성을 지켜낸 결정적인 플레이로 평가됐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한지용 인턴기자 = 이정후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1라운드 C조 조별리그 4차전 호주전에서 득점한 이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6.03.09 football1229@newspim.com

참사가 아닌 역사의 주인공으로 바뀌자 이정후는 참았던 감정을 터뜨렸다.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겪었던 아쉬움과 부담을 씻어내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이정후 특유의 솔직한 리더십도 드러났다. 그는 2023년 WBC 결승을 앞두고 오타니 쇼헤이가 "오늘 하루만큼은 그들을 동경하는 마음을 버리고 이기기만 생각하자"고 했던 발언과는 다른 이야기를 했다.

이정후는 "정석대로라면 다음 상대는 도미니카공화국이 될 텐데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팀"이라며 "그냥 자기 자신을 시험한다는 마음으로 부딪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서 선수들 사인도 받고 했으면 한다. 저도 그러고 싶다"라며 웃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도 배트에 사인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라며 "이번 대회도 축제인 만큼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면서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상대를 동경하지 말고 승리만을 바라보자는 오타니의 리더십과, 동경과 즐거움까지 모두 받아들이자는 이정후의 리더십은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팀을 하나로 묶는 힘이었다. 이제 한국 대표팀은 주장 이정후와 함께 더 높은 무대를 향해 도전을 이어간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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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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