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이을 두 번째 투수로 정우주(한화) 낙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소형준(kt)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5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 선발 투수로 소형준을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서 C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체코를 시작으로 7일 일본, 8일 대만, 9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한국 야구는 WBC 초창기 화려한 성적을 자랑했다. 2006년 초대 대회 4강, 2009년 준우승이라는 성과로 세계 야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 잇달아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세 번의 실패를 딛고 다시 '야구 강국'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가 이번 대회의 화두다.
반등의 첫 관문은 체코전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단기전 특성상 작은 변수 하나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특히 한국은 최근 세 차례 1라운드 탈락 당시 모두 첫 경기에서 패하며 흐름을 놓친 경험이 있다. 1차전을 승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임무를 맡은 투수가 바로 소형준이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그는 통산 112경기에서 590이닝을 던지며 45승 2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26경기 147.1이닝 10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0으로 꾸준함을 증명했다. 위기 관리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 에이스다.
WBC는 투구 수 제한이라는 특수 규정이 있다. 1라운드 선발 투수는 최대 65구까지만 던질 수 있으며, 불펜 투수도 30구 이상을 소화하거나 이틀 연속 등판하면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 한다. 마운드 운영이 승부의 핵심이 되는 이유다. 대표팀은 소형준이 제한된 투구 수 안에서 최대한 긴 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소형준이 내려간 뒤에는 한화의 신예 정우주가 마운드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류 감독은 "오사카 평가전에 등판하지 않은 투수가 두 명 있다. 지켜보신 분들은 예상하셨을 것"이라며 "체코전은 소형준이 선발로 나서고, 이어 정우주가 초반 흐름을 책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첫 시작인 체코전은 5일 오후 7시에 도쿄돔에서 열린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