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북부

속보

더보기

"회화를 부순다"…진더펑 작가 초대전 '명멸하는 장엄' 개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디지털 이미지 시대에도 '손의 노동' 작품을 고집 주목
'파각·파동·파해' 연작 통해 회화의 관습 등 해체 시도
회화·드로잉 등 30여점 전시…'破畵' 역설적 방법 제시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문턱에서 회화를 '부수는' 행위로 생명과 문명의 근원을 묻는 대규모 초대전이 개막돼 주목된다.

중국 샤먼(厦门) 출신 진더펑(金德峰) 작가 개인전 '명멸하는 장엄'이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소재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 열려 오는 4월 26일까지 개최된다.

진더펑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6.02.28 atbodo@newspim.com
최태만 국민대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6.02.28 atbodo@newspim.com

중국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베이징 798 예술구와 유럽을 오가며 활동해 온 진더펑 작가는 전날 개막된 이번 전시에서 회화와 드로잉 등 30여 점을 통해 '회화를 부순다(破畵)'는 역설적 방법론을 전면에 내세운다.

디지털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도 끝까지 손의 노동을 고집하는 작가로 평가받는 진더펑은 '파각·파동·파해'로 이어지는 연작을 통해 기존 회화의 관습을 해체하면서도, 파괴 이후에 남는 감각과 노동의 흔적을 '장엄'이라는 미학적 개념으로 복원해 왔다.

점 하나, 선 하나를 집요하게 축적해 완성하는 화면은 멀리서 보면 네온사인처럼 현란하지만 가까이 다가설수록 수행에 가까운 수공의 밀도를 드러낸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화려한 색면과 반복적 패턴, 화면 곳곳에 뚫린 검은 구멍과 같은 상흔들은 단순한 형식 실험을 넘어, 생성과 소멸이 공존하는 현대 문명의 풍경을 은유한다.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가 축사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6.02.28 atbodo@newspim.com
숭좡당대예술문헌관 우훙 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6.02.28 atbodo@newspim.com

전시 개막에 앞서 27일 열린 오프닝 리셉션에는 진더펑 작가를 비롯해 전시 기획을 맡은 최태만 국민대 교수와 중국 숭좡당대예술문헌관 우홍 관장 및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 등 한·중 미술계 인사와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윤범모 대표는 인사말에서 한·중 미술 교류의 의미를 강조하며, 진더펑의 작업이 지닌 노동과 밀도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최태만 국민대 교수는 "진더펑의 작업은 소멸해가는 것을 장엄이라는 예술적 의식을 통해 다시 살려내는 과정"이라며 "관람객들은 파괴에서 창조로 나아가는 이원적 통합의 미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숭좡당대예술문헌관 우훙(吴鸿) 관장이 전시 기획 의도와 전시의 미학적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진더펑 도록 인사말을 통해 "진더펑의 회화는 단순한 시각 이미지가 아닌 이미지와 언어, 감각과 사유가 교차하는 복합적 구조"라며 "진더펑은 전통 회화의 재료와 기법을 바탕으로, 이미지가 어떻게 인식되고 해석되는지를 질문하며 관객을 능동적인 해석의 주체로 끌어들인다"고 밝혔다.

진더펑 초대전 '명멸하는 장엄' 전시를 많은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6.02.28 atbodo@newspim.com
진더펑 작가(왼쪽)와 전시 기획자인 최태만 국민대 교수가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최환금 기자] 2026.02.28 atbodo@newspim.com

우 관장은 "진더펑의 작업은 중국 현대미술 안에서 이미지·언어·기법을 통합적으로 사유하는 드문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진더펑의 이미지는 고정되지 않고 의미가 생성됐다가 사라지고, 다시 다른 의미로 떠오르는데 이를 '명멸하는 장엄'으로 규정하며, 이것이 바로 그의 작업의 미학적 핵심"이라고 해석했다.

진더펑 작가는 이번 전시에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그는 "한국의 자연과 풍경이 고향과 닮아 있어 낯설지 않았다"며 "작업에서도 공명하는 지점이 많아 이번 전시가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디지털 시대에 잊히기 쉬운 인간적 노동과 집중의 가치를 관객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관계자는 "진더펑 작가의 작품은 매끄러운 디지털 이미지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 노동과 수행의 가치를 환기한다"며 "이번 전시가 한국과 중국 현대미술의 깊이를 확인하고 새로운 미학적 연대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진더펑 초대전 '명멸하는 장엄' 포스터. [자료=아트센터 화이트블럭] 2026.02.28 atbodo@newspim.com
진더펑 작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전경. [사진=최환금 기자] 2026.02.28 atbodo@newspim.com

한편 미술평론가인 최태만 교수는 평론을 통해 진더펑 작가의 작업을 '파괴를 통한 재생'의 과정으로 해석하며, 그의 회화가 전통 공예와 현대 도시 문화, 불교적 사유와 자본주의적 풍경을 동시에 품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화려함과 공허,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명멸'의 상태를 장엄한 시각적 의식으로 끌어올리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최 교수는 평론에서 '그림을 부순다(破畵)'란 주제로 진더펑이 추구해 온 작업은 '파각(破壳, Broken Shell)', '파동(破洞, Hole)', '파해(破解, Decoding)' 연작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껍데기를 부수는 파각은 경계의 파열을 의미한다면서 화면에 무수하게 뚫어놓은 구멍이 블랙홀처럼 표면의 이미지를 빨아들이는 파동에서 마치 화면을 찢어놓은 듯한 상흔 같은 검은 구멍들은 공허의 심연이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파해는 동일 형상 또는 패턴의 반복을 통해 화면의 균질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기표처럼 부유하는 부호나 기호를 통해 의미를 독해 또는 재구성하려는 의도를 드러낸다고 해석했다.

결론적으로 모두 '부순다'는 뜻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는 연작 등 진더펑 작가가 작품에서 말하는 미술의 구태의연한 관습에서 벗어난다는 선언적 의미가 어떻게 전해질지 기대를 모은다.

atbod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르다 '6개대회 연속 2위 이상' 대기록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넬리 코르다가 멕시코 필드마저 정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전설 소렌스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코르다는 4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말레온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리비에라 마야 오픈(총상금 2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2위 아피차야 유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3승이자 통산 18승이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한 코르다는 2001년 소렌스탐이 작성한 시즌 개막 후 6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상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포티넷 파운더스컵·포드 챔피언십·아람코 챔피언십에서는 3연속 준우승을 기록했다. 3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코르다는 5번 홀(파5) 이글을 시작으로 6, 7번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초반에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분실구 위기를 맞았으나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치는 집중력을 보였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넬리 코르다가 4일(한국시간) 리비에라 마야 오픈 18번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주수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 단독 8위에 올랐다. 2023년 투어 합류 이후 통산 두 번째 톱10이다. 2라운드 공동 62위로 컷을 통과한 강민지는 3~4라운드에서 반등했다.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9위로 데뷔 첫 톱10에 진입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수빈.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강민지. [사진=LPGA]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임진희는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3위에 올라 순위를 끌어올렸고, 루키 황유민은 대회 첫 60대 타수(69타)를 기록하며 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7:15
사진
안세영의 한국, 中 꺾고 우버컵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선봉에 선 한국 여자 배드민턴이 만리장성을 넘고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2026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제압했다. 2010년과 2022년에 이은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남자 대표팀의 아쉬움을 씻어내는 '금빛 스매싱'이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안세영은 세계 2위 왕즈이를 2-0(21-10 21-13)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은 한 번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하프 스매시와 헤어핀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상대를 쥐락펴락했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8강, 4강전에 이어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 첫 주자로 출전해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전승 행진을 벌이며 세계 1위다운 위력을 과시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20승(5패)째를 수확했다. 중국 언론에서조차 '공안증'(안세영 공포증)이라는 용어를 쓸 만큼 안세영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왕즈이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맞대결 10연패를 끊고 안세영에 일격을 가하기도 했으나, 4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 이어 이날까지 안세영에게 2연패를 당하며 천적 관계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천위페이를 꺾은 김가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두 번째 주자였던 복식 이소희-정나은 조가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에 0-2로 패했지만, 세 번째 주자 김가은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가은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1게임 8-15의 열세를 뒤집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0(21-19 21-15) 승리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천금 같은 승리였다. 마침표는 네 번째 주자가 찍었다. 파트너 공희용의 부상 결장으로 백하나와 손을 맞춘 김혜정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세계 4위 지아이판-장수셴 조에 2-1(16-21 21-10 21-13)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게임을 내준 백하나-김혜정은 전열을 가다듬은 2게임에서 시원한 공격을 퍼부으며 21-10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3게임은 더 압도적이었다. 3-2 상황에서 무려 9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한국의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단식 주자였던 심유진(인천국제공항·19위)은 세계 5위 한웨와의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동료들과 함께 시상대 맨 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 [사진=BWF] 2026.05.04 psoq1337@newspim.com 올해 초 아시아단체선수권에 이어 우버컵까지 석권한 여자 대표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증명하며 오는 9월 아시안게임을 향한 청신호를 밝혔다. 남자부에선 중국이 돌풍의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토머스컵 우승컵을 안았다.  psoq1337@newspim.com 2026-05-04 06:1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