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성동 등에도 구청장 도전 다수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6·3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서울시 자치구청장 예비후보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예비후보 가운데 서울시 행정공무원 출신도 다수 포함돼 이목이 쏠린다.
19일 서울시 및 정치계에 따르면 민선 8기와 마찬가지로 올해 민선 9기도 서울시에서 20~30년간 근무했던 공무원 출신이 각 자치구 구청장 선거 출마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서울시 출신 간부들은 서울시 내 자치구 네트워크와 행정 경력을 발판으로 정치계에 진입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장기간 서울시에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자치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앞세워 출마에 도전하곤 한다. 이미 서울시 25개 자치구 현직 구청장에도 서울시 고위직 출신 공무원이 5명이다.
서울시 고위직 출신이 구청장에 당선된 '성공 사례'는 민선 7기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당선되며 출발선을 끊었다. 류 구청장은 서울시 대변인과 행정국장, 기조실장을 거쳐 행정1부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민선 8기에는 다양한 관료 출신 구청장이 등장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전성수 서초구청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서 송파구청장은 서울시 주택기획과장, 재무국장 출신이다. 전 서초구청장 역시 공직자 출신으로 서울시 행정과장을 맡은 바 있다. 김 광진구청장은 서울시에서 환경과장과 도시교통본부장 등을 담당했다. 최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구청에서 근무하다 서울시장실 정책비서관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이런 흐름에 이어 민선 9기 재선을 노리는 서울시 공직자 출신 전직 구청장도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경영기획실장, 행정1부시장 등을 지낸 나진구 전 중랑구청장이 대표적이다.
관료 출신 신규 주자도 눈에 띈다. 서울시 산업지원과장, 정책기획관을 지낸 장석명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이사가 강남구청장 출마를 앞뒀다. 역시 서울시에서 기획담당관, 자치행정과장, 정책기획관을 거친 유보화 전 성동구 부구청장은 성동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서울시 공무원이 선출직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결국 예산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행정력을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청장으로서 구민 생활과 직결된 성과를 낼 경우 국회나 광역단체장까지 도전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이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울시 공무원 출신이 구청장에 도전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기획재정부(현 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나 행정안전부 등 정부부처 출신이 지방자치단체장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듯 서울시 공무원이 예산과 정책 문제에 대해 오랜 기간 다룰 일이 많다 보니 전통적으로 구청장 등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이런 흐름이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100win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