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벼르던 우승 트로피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그래도 '무관의 여왕' 최혜진의 존재감 하나만큼은 분명했다.
최혜진이 1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야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시즌 개막전인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들의 무더기 톱10을 이끌었다.

최혜진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4위.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만큼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것이 아쉬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준우승만 세 차례 했을 뿐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는 지독한 불운을 이어가고 있다.
우승은 세계 랭킹 5위 찰리 헐(잉글랜드)이 차지했다. 헐은 이날 7타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역전 우승하며, 상금 75만 달러(약 1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최혜진은 우승 문턱에서 멈췄지만, 한국 선수들의 집단 선전은 돋보였다. 윤이나는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공동 6위(16언더파 272타)에 자리했다. 12번 홀(파5)에서 1m 안팎의 버디 퍼트와 17번 홀(파3)에서 2m 퍼트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고지원은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공동 19위에서 공동 9위(15언더파 273타)로 점프했다. 박혜준 역시 버디 4개로 4타를 줄여 공동 13위에서 공동 9위로 도약했다. 박혜준은 나흘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기록하는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민솔과 배소현이 공동 17위(12언더파 276타), 서교림이 공동 22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이동은, 김민선7, 마다솜은 공동 29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5대 메이저와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총상금이 걸린 무대다.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오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