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준공 확약서 변경 불가…설계는 독창적으로"
공사비 2조1154억원…전액 현금 납부·컨소시엄 불가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책임준공 확약서, 일점일획(一點一劃)도 변경하지 말고 그대로 접수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자격을 박탈하겠습니다." (김윤수 압구정4구역 조합장)
공사비 2조원에 달하는 압구정4구역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비롯한 7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다만 참석이 유력했던 GS건설은 불참하며 수주전에서 빠졌다.

조합은 이날 현장설명회에서 대안설계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책임준공 확약에 대해서는 변경 불가 방침을 공고히 했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4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오후 2시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쌍용건설 ▲금호건설 ▲제일건설 등 총 7개사가 참석해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다만 삼성물산, 현대건설에 이어 참여가 점쳐졌던 GS건설은 이번 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으며 사실상 수주전에서 이탈했다.
◆ "책임준공 확약서 변경 시 자격 박탈…독창적 디자인 제안해달라"
조합은 이날 참석한 건설사들에 '책임준공 확약서' 제출과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김윤수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책임준공 확약서는 조합이 제시한 서식에서 조금도 변경하지 말고 그대로 접수해야 한다"며 "이를 위반할 경우 입찰제안서 일반사항에 따라 자격이 박탈된다"고 못 박았다.
이는 입찰 과정에서 시공사가 임의로 문구를 수정해 제출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으로, 변호사 자문을 거쳐 서식 변경이 곧 실격 사유임을 재확인했다.
반면 대안설계와 관련해서는 비교적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조합 측은 "압구정 최고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제안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통합심의 지연을 막기 위해 서울시 정비계획 결정 고시 내용 중 '경미한 변경' 범위를 초과하지 않아야 하며, 통경축과 스카이라인은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김 조합장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압구정 3·4·5구역 조합장 회의에서 향후 통합심의 과정에서 변경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 조합원 선호 평형 40평형대…과열 경쟁 엄단

조합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평형대는 40평형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압구정4구역 조합원들의 희망 평형은 40평형대가 40.8%로 가장 높았으며, 50평형대(14.4%), 60평형대(12.5%) 순으로 집계됐다.
조합은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강남구청과 협조해 홍보 활동을 감시할 계획이다. 조합에 등록된 인원 외 개별 홍보나 금품 제공 등이 적발될 경우 입찰 자격 박탈 및 보증금 몰수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
압구정4구역은 총공사비 약 2조1154억원에 달하는 서울 내 핵심 정비사업지다. 3.3㎡당 공사비는 1250만원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과 초고층 설계에 따른 공사 난도를 반영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책정됐다.
입찰 방법은 일반경쟁입찰로 진행되지만 진입 장벽은 높다. 조합은 건설사 간 공동도급(컨소시엄)을 불허하고 단독 입찰만 허용하기로 했다. 책임 시공을 강화하고 고급화 전략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입찰에 참여하려는 건설사는 입찰 마감 전까지 입찰보증금 1000억원을 이행보증증권이 아닌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조합은 다음 달 30일 오후 2시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입찰이 성사될 경우 5월 9일 1차 합동설명회를 거쳐 5월 23일경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