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미루고 후배 양성", "군복 벗고 다시 조종"…두 조종사의 군인정신 재조명
민·관·군 합동조사위 40여 명 참여… AH-1S 추락 원인 철저 규명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9일 경기 가평에서 비상절차 훈련 중 추락 사고로 순직한 육군 AH-1S 코브라 공격헬기 조종사 고(故) 정상근(50) 준위와 고 장희성(43) 준위의 합동 영결식이 12일 오전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은 김규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됐다.
이날 유가족과 육군 장성단, 국방부·합참 대표, 해·공군 및 해병대 대표 장성, 그리고 5군단 15항공단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두 조종사의 숭고한 희생을 추모했다. 행사는 경례 및 묵념, 약력보고, 김 총장 조사(弔詞), 소속 부대 장병 추도사, 헌화·분향, 조총(弔銃), 영현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김규하 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정상근 준위는 육군 내에서도 손꼽히는 베테랑 조종사로, 전역을 미루며 후배 양성과 항공전력 발전에 헌신했던 군인정신의 표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희성 준위는 학군장교(ROTC) 복무 후에도 항공병과의 꿈을 이어 다시 임관한 인물로, 임무 수행에 자부심과 열정이 가득했던 조종사였다"고 애도했다.
김 총장은 또 "두 분은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냈다"며 "육군은 이들의 헌신과 희생, 숭고한 군인정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5군단 15항공단 이준섭 준위는 추도사에서 "두 분의 결단과 용기를 감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만큼 깊은 존경을 가슴에 새기겠다"며 "예기치 못한 이별로 커다란 빈자리가 남았지만, 헌신과 용기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두 조종사의 영현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육군은 유가족 지원과 예우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민·관·군 합동 중앙안전사고 조사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조사위에는 산림항공본부, 민간항공안전 전문가, 헬기 제작사 및 정비 전문가 등 40여 명이 참여해 사고 원인과 경위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육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훈련 안전 절차와 항공 정비 시스템 전반을 점검할 방침이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