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박성봉·김승규 하나증권 연구원은 12일 풍산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고, 올해도 전기동(구리) 가격 강세와 방산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동 가격 상승에 베팅할 만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풍산의 2025년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전분기대비 2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0.2%, 전분기대비 114.9%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924억원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신동(동 가공제품) 판매량이 4만65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7.5%, 전분기대비 2.4% 증가했고,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평균 가격이 톤당 1만1092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7%, 전분기대비 13.2% 상승하면서 약 250억원 규모 메탈 관련 이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 부문은 내수 중심 매출 확대로 410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0%, 전분기대비 81.1% 증가했지만, 내수 비중이 늘어나면서 방산 이익률은 전분기 14%에서 11%로 다소 낮아졌다"고 짚었다. 또 "주요 자회사 PMX는 동 가격 상승에 따른 메탈 게인(gain, 평가이익)이 발생해 전분기 150억원 적자에서 3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전기동 가격과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두 연구원은 "4분기 톤당 1만1092달러였던 LME 전기동 가격이 올해 들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연속 경신했고, 최근 다소 조정됐지만 여전히 1만3000달러에 근접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동 광산과 제련소의 생산 차질·축소 이슈로 이런 높은 가격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1분기 평균 전기동 가격은 톤당 1만3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2%, 전분기대비 17.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 이연된 방산 매출 일부가 1분기에 인식되는 점까지 감안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9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1%, 전분기대비 7.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의견과 밸류에이션에 대해 두 연구원은 "풍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풍산은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각각 4조3000억원, 28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기본 가정으로 톤당 1만700달러 전기동 가격과 1조3700억원 방산 매출을 설정했다"며 "올해 방산 매출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준으로 증가분 대부분이 내수인 만큼 방산 이익률은 전년보다 다소 낮아지고 이익 규모는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동 가정과 수익성에 대해서는 "현재 전기동 가격이 1만3000달러에 근접해 있고, 올해 전기동 수급은 연내 내내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 가정은 다소 보수적인 편"이라며 "하나증권은 올해 연간 전기동 가격 전망치를 톤당 1만2548달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연구원은 "회사의 보수적 가정보다 높은 전기동 가격을 전제로 올해 영업이익은 회사 가이던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감안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수준으로, 향후 방산 부문의 지속적 성장이 담보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