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구

속보

더보기

허희 문학평론가, 평론집 '얽힘의 사건-신유물론과 시의 시대' 출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유물론으로 재구성한 한국 시의 물질적 현장을 펼쳐

[서울=뉴스핌] 김용락 기자 = 문학평론가 허희 교수가 새 평론집 '얽힘의 사건-신유물론과 시의 시대'(도서출판 작가)를 출간했다. 이 평론집은 이른바 '시의 시대'라 불리는 1980년대 한국 시를 신유물론의 렌즈로 재해석하고 있다. 80년대 시를 사상이나 이데올로기의 반영으로 읽어온 기존 관점에서 벗어나, 시와 시집, 시인과 시단, 그리고 그를 둘러싼 물질적 조건들이 한데 얽혀 빚어낸 복합적 사건으로 조명한다.

문단문학 내 1980년대 한국시는 대개 창비 진영의 민중시와 문지 진영의 해체시라는 이분법적 구도 아래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저자는 80년대 시를 텍스트 너머의 실천적 장으로 끌어낸다. 인쇄술과 유통 구조, 낭독회와 필사본, 검열과 금지의 물질적 조건 속에서 살아 움직였던 시를 복원하는 것이다. 저자는 신유물론의 개념을 경유해, 시적 주체와 대상, 형식과 내용, 미학과 정치가 뒤엉킨 80년대 시단의 역동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신유물론은 인간 주체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물질과 담론, 인간과 비인간이 상호작용하며 세계를 구성한다고 본다. 이 관점에서 80년대 시는 시인의 의도나 시대정신의 산물이기에 앞서, 종이와 잉크, 인쇄기와 배포망, 검열 제도와 독자 공동체가 함께 빚어낸 '얽힘의 사건'이 된다.

문학평론가 허희 교수가 평론집 '얽힘의 사건―신유물론과 시의 시대' 를 출간했다.[사진=도서출판 작가] 2026.02.09 yrk525@newspim.com

이중 한국시의 물질성을 논하는 데 조명할 시인으로 저자는 김정환, 김혜순, 최승호를 호출한다. 이들은 1950년대 중반 출생으로 1980년대 첫 시집을 낸 공통점이 있으며, 꾸준히 시작 활동을 이어오면서 한국 시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시인들이다. 한국 시사에서 김정환은 민중시, 김혜순은 여성시, 최승호는 도시시 계열의 시인으로서 논의 되어왔으며, 이들은 1980년대 한국 시단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하던 세 문학 진영인 '창작과비평' '문학과지성' '세계의문학'에 (무)의식적으로 속하였다.

저자는 신유물론을 통해 시와 시집이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읽히던 당대의 시적 사건들을 섬세하게 추적하며, 80년대 시단의 자장 안에서 시인과 시, 독자와 비평, 출판과 검열, 낭독과 필사가 어떻게 서로를 구성하고 변형시켰는지 밝혀낸다. 예컨대 유인물 형태로 배포된 시편들의, 손으로 필사되고, 공장 안에서 은밀히 돌려 읽히고, 단속의 위험 속에서 소각되는 물성은 그 자체로 의미를 생성한다. 이렇듯 시집의 판형, 종이의 질감, 표지 디자인까지도 시적 의미를 구성하는 능동적 요소로 작동하며, 시집이 유통되고 향유되는 물질적 조건의 차이가 곧 시적 의미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한편 문학평론가 허희 교수는 성균관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받았다. 2012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하여 비평집 '시차의 영도'와 산문집 '희미한 희망의 나날들' '당신의 독자적인 슬픔을 존중해' 공저로 '한강을 읽는다' 등을 냈다. 현재 강남대 문화콘텐츠학과 초빙교수이다.

yrk52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제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본청 수사국장(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 임명됐다. 경찰청은 3일 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 국장이 취임한다고 2일 밝혔다. 홍 신임 본부장은 충청남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충청북도경찰청 청주흥덕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홍 본부장은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수사본부 [사진= 뉴스핌DB] the13ook@newspim.com 2026-07-02 22:55
사진
[히든스테이지] 정다운·윤준 무대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 스테이지' 본선 두 번째 주자에 정다운과 윤준이 나선다. 싱어송라이터 정다운.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은 히든스테이지 지원 동기에 대해 "최근 군 제대 후 히든스테이지라는 기회를 알게 됐다. 기성곡 커버가 대부분인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싱어송라이터를 위한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준 역시 "우연히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히든스테이지를 알게 됐다"며 "인디 싱어송라이터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이자 발판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어송라이터 윤준.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과 윤준은 신직선과 김은선 밴드 이후로 본선에 나서는 두번째 주자다. 두 싱어송라이터의 무대는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3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본선 진출 20팀은 여성 솔로 11명, 남성 솔로 5명, 남성 팀 2팀, 혼성 팀 2팀이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김나라(27)·박희수(32)·혼즈(32)·변미리(26)·오아(30)·신직선(36)·도이주(20)·마린(28)·채수빈(27)·박지은(23) 등 11명이다. 남성 개인 부문에서는 정상호(정점·28)·최혁준(심각한 개구리·33)·윤준(27)·윤태경(34)·정다운(25)이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는 남성 팀 구구(26)·블낫블(23)과 혼성 팀 김은찬밴드(23)·Che!vee(28)가 참가한다. 경연 영상은 매주 금요일 2팀씩 10주에 걸쳐 순차 공개되며, 8월 28일 마지막 영상이 업로드된다. 이후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심사위원단 2차 본선 심사가 진행되고, 9월 25일 결승 진출 톱 10이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총 1200만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 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우수상(200만 원)·루키상(2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fineview@newspim.com 2026-07-03 05:5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