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병주 기자 = 김병기 무소속 국회의원 배우자 이모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씨는 김 의원이 전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는 데 관여했고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와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2일 오후 이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한 이씨는 '공천헌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느냐', '김 의원도 이 사실을 알았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전 동작구의원에게 공천헌금을 요구했는지, 돈을 실제로 전달받았다가 돌려준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공천헌금 대가로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은 후 3~5개월 만에 이를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전 동작구의원 전모 씨와 만나 "선거 전에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 이후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통해 1000만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전씨에게 애초 500만원을 받았으나 "구정 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헌금으로는 적다"며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같은 해 1월 다른 전 동작구의원 김모 씨로부터 2000만원을 직접 전달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도 받는다.
공천헌금을 건넨 두 구의원은 2023년 12월 김 전 국회의원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당 대표실에 제출했지만 접수 기록도 없이 당사자인 김 전 국회의원에게 넘어간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과 9일 전씨와 김씨 2명을, 전날에는 이 부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김 의원 주거지 등 6곳, 19일 동작구의회·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 주거지·사무실 등 3곳, 이날 오전 김 전 국회의원 차남 편입학 및 취업 특혜 의혹과 관련된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씨 조사가 끝난 뒤 김 의원 소환 일정도 조율할 것을 보인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