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1134ha 복구, 27억 투입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기후변화로 대형 산불이 일상화되는 가운데 경남 하동군이 산불 진화를 '사후 수습'이 아닌 '사전 차단·신속 대응'의 관점에서 접근하며 대응체계를 전면 강화하고 있다.
군은 산림 비율이 높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격자형 임도망 구축▲산불진화 헬기 추가 배치▲산불예방 진화지원단 운영 ▲산 연접지 풀 베기 사업▲산불피해지 체계적 복구 등 5대 전략을 중심으로 산림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인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대형산불 대응의 핵심 인프라인 '격자형 임도망'을 군 전역에 구축 중이다. 단순 노선 개설을 넘어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해 임도의 연결성을 강화했으며 이는 경남 최초로 지역 산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임도망 기본 계획이다. 현재 청암·횡천 일원에서는 2.83㎞ 규모의 간선임도 신설이 진행 중이다.
군은 산불 공중 진화 역량 강화를 위해 산불진화 헬기를 추가 도입했다. 하동·남해권을 전담하는 헬기 1대를 추가 배치하면서 경남 내 유일하게 2개 헬기 운영 체계를 갖췄다. 군은 중앙정부와 도에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건의하고 자체적으로 헬기 계류장을 확보해 진화 시간을 단축했다.
전국 최초로 구성된 '산불예방 진화지원단'도 주목된다. 이 단체는 공무원과 전문진화대 사이의 중간 대응 조직으로 평상시 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산불 발생 시 즉시 현장에 투입된다. 지리산권 등 대형산불 위험지역 중심으로 편성돼 초동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고, 전문진화대의 주불 진화를 지원한다.
생활권 보호를 위한 '산 연접지 풀 베기 사업'도 확대됐다. 군은 주택가, 도로변, 사찰 주변 등 103ha 구간에서 인화물질을 제거하는 정비 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41ha 구역을 완료했다. 주민 참여 중심의 예방 활동을 통해 생활 속 산불 차단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산불피해 지역에 대해서는 자연 복원 1134ha, 조림 복원 251ha를 구분해 추진 중이다. 2026년 대규모 복구 조림이 예정돼 있으며, 총 27억 원 규모의 복구 재원이 투입된다. 군은 단순한 원상 복구를 넘어 재난에 강한 '공익형 숲'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산불은 더 이상 계절 재난이 아닌 상시적 위협"이라며 "예방 인프라부터 피해 복구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정비해 군민의 생명과 산림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