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KB손해보험이 하현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값진 첫 승을 신고하며 하루 만에 순위를 다시 끌어올렸다. 전날 4위로 내려앉았던 KB는 적지에서 거둔 역전승으로 곧바로 3위 자리를 회복했다.
KB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3-25, 25-17, 25-21, 26-24)로 승리했다. 하현용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세 번째 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다.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 충분한 한 판이었다.

이 승리로 KB는 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전적 11승 10패, 승점 34를 기록했다. 하루 전까지 앞서 있던 한국전력(12승 8패·승점 33)을 다시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던 삼성화재는 첫 세트를 따내고도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내줘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KB의 중심에는 외국인 에이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있었다. 비예나는 양 팀 최다인 29점을 올리며 공격 성공률 67.57%를 기록, 공격 전반을 책임졌다. 여기에 나경복이 17점으로 측면에서 힘을 보탰고, 베테랑 미들 블로커 박상하도 11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KB는 이날 블로킹에서 17개를 성공, 삼성화재(9개)를 압도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화재는 주포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21점을 기록했지만, 혼자서 무려 11개의 범실을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국내 공격수 김우진과 이윤수도 각각 12점과 9점에 그치며 기대만큼의 지원 사격을 하지 못했다.
경기는 1세트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두 팀은 초반부터 점수를 주고받으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세트 막판 황택의의 서브 범실로 삼성화재가 21-18로 앞서갔지만, 이후 차영석의 블로킹에 공격이 연달아 막히며 KB에 22-23 재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는 아히의 백어택으로 균형을 맞췄고, 알시딥 싱 도산(등록명 도산지)의 강한 서브 이후 김우진이 다이렉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도산지가 서브 에이스까지 기록하며 삼성화재가 어렵게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초반은 KB의 흐름이었다. 박상하와 비예나, 임성진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하며 8-5, 10-7로 앞서갔다.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윤수의 퀵오픈과 김준우의 블로킹으로 9-10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13-11 상황에서 KB가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단숨에 17-11로 달아났고, 이후 차영석의 속공과 나경복의 오픈 공격, 박상하의 블로킹이 연이어 터지며 2세트를 가져갔다.
기세를 탄 KB는 3세트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초반 8-6으로 앞선 뒤 연속 득점으로 13-8까지 격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아히와 이윤수의 공격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임성진의 백어택 범실을 묶어 13-15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20-20 동점 상황까지 이어지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비예나의 결정력이 빛났다. KB는 22-20으로 다시 앞섰고, 박상하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굳히며 3세트도 가져왔다.
4세트에서는 삼성화재 고준용 감독이 세터 노재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세트 내내 한 점 차 접전이 이어졌고, 삼성화재는 김우진의 백어택으로 23-21을 만들며 승부를 최종 세트로 끌고 가는 듯했다. 그러나 KB는 비예나의 퀵오픈과 차영석의 속공으로 24-24 동점을 만들었고, 듀스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결국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