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계 "보수·진보 진영 재편 신호탄"... '치열한 격전' 예고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교육감 선거판이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 33년간 교단과 행정을 두루 거친 김진균 청주시체육회장이 7일 "무너진 충북교육의 질서를 바로 세우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현 윤건영 교육감 체제에 대한 '내부 출신의 반기'라는 점에서 교육계에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충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합리적 진보 후보로서 왜곡된 성과 중심 교육을 바꿔야 한다"며 "학교가 본래의 교육 기능을 회복하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은 서울대 입학생 수로 평가받는 대상이 아니다. 아이들의 잠재력을 키우는 게 진정한 교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균 회장은 2022년 봉명중학교장 재직 시절 보수 진영 단일화에 참여했다가 사퇴하며 윤건영 당시 후보를 지원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윤 교육감을 직접 겨냥하며 "성과와 실적 중심 행정은 현장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계에선 이를 두고 "윤건영 체제 내부에서 나온 반발이자, 보수 진영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는 출마"라는 평가도 나온다.
청주교육계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윤 교육감 시절의 정책 흐름을 내부에서 지켜본 인물"이라며 "이번 출마는 단순한 이념 대립이 아니라 '운영 방식의 경쟁'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충북 교육감 선거는 윤건영 현 교육감이 재선 도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진보진영의 김성근 전 충북부교육감이 단일후보로 확정된 상태다.
여기에 김진균 후보가 '합리적 진보'를 내세우며 독자 행보를 택하면서 '윤건영–김성근–김진균' 3자 구도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도내 교육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를 "보수 내부의 재편 경쟁"으로 보고 있다.
현장 교사들 사이에서도 미묘한 기류 변화가 읽힌다. 청주 소재 중학교 교사 A씨는 "김 회장은 학교 현장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학부모단체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가 교육 이념 대결로 흐를까 우려된다"며 "정책 경쟁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교원단체 관계자는 "학교 현장의 자율권 확보, 교사 행정업무 축소,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등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 동반된다면 교육계 지지층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균 회장은 청주공고와 충북대를 졸업했으며 1989년 진천 백곡중 교사로 교단에 선 뒤 청주교육지원청 장학관, 충북교총 회장, 봉명중학교장 등을 지냈다.
또 다른 교육계 관계자는 "윤건영·김성근·김진균 3파전이 현실화하면 보수권 내부 분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보수권 단일화 여부가 최종 판세를 가를 주요 변수"라고 내다봤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