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관영 매체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생포한 미국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5일 미국을 비판하는 사설을 게재하며 국제 사회가 단결해 패권주의가 번성하는 토양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자국 내 기소'를 국제법보다 상위에 두고, 군사적 폭력으로 외교적 수단을 대체했으며, 본질적으로 '힘이 곧 진리'라는 정글의 법칙을 유엔 헌장의 상위 개념으로 뒀다"고 마두로 대통령 체포의 성격을 규정했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최근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국제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미국은 무관심으로 일관했다"며 "미국식 패권이 다자주의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베네수엘라 다음 표적이 누구일지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한 것은 라틴아메리카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으며 글로벌 거버넌스 자체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강제로 체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미국의 패권 행위에 대해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거버넌스 메커니즘의 불완전성을 지적했다.
매체는 "이번 사태는 인류가 운명을 함께하는 공동체이며, 패권주의는 전 인류 공동의 적임을 증명했다"며 "국제 사회는 오직 단결해서 국제법과 공정 정의의 편에 확고히 서서, 글로벌 거버넌스 변혁을 추진해야만 패권주의가 번성하는 토양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모든 국가가 지속 가능한 번영과 안정적인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4일 "중국은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부부 강제 구금 및 추방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러한 행위는 명백히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 그리고 유엔(UN)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 전복을 위한 모든 시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3일에도 "미국이 주권 국가에 무력을 사용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을 공격한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미국의 이러한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며,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