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슈퍼 루키'로 불렸지만 지난 두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뽑은 '2026년에 주목할 26세 이하 26인'에 선정되며 재도약 기대감을 키웠다. 세계랭킹이 107위까지 밀려난 상황에서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름을 올린 만큼 올 시즌 반등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PGA 투어는 3일(한국시간) '2026년에 주목할 26세 이하 26명' 리스트를 발표하면서 "현재 투어는 30대 이상 베테랑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20대 젊은 선수들이 판도를 흔들 준비를 마쳤다"며 차세대 주역들을 소개했다. 김주형은 17번째로 언급됐다. 투어는 "김주형의 주가는 투어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이 리스트 대부분의 선수들보다 더 젊고, 이미 세 차례나 PGA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라며 "반등을 기대할 이유는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김주형의 추락은 수치로도 뚜렷하다. 2022년 PGA 투어 데뷔 이후 2023년까지 세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우량주' 대접을 받았지만, 2024년엔 무승에 그쳤고 2025년엔 25개 대회에 나가 톱5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2024년 초 세계랭킹 11위까지 올랐던 그는 최근 부진으로 2026시즌 PGA 투어 8개 시그니처 대회와 4대 메이저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상태다.
투어가 김주형의 이름을 다시 꺼낸 배경에는 프레지던츠컵도 자리한다. PGA 투어는 "올해는 미국과 인터내셔널팀이 맞붙는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해"라며 "김주형이 다시 한 번 인터내셔널팀의 에너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2022년 프레지던츠컵에서 화려한 세리머니와 승부처 활약으로 골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리스트에는 김주형 외에 악샤이 바티아, 잭슨 코이번, 루크 클랜턴(이상 미국),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프리카공화국), 나카지마 게이타(일본)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바티아는 이미 다승과 우승 경험을 쌓은 차세대 간판이다. 코이번과 클랜턴은 대학 무대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준 뒤 PGA 정규 멤버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 포트기터는 2025년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최연소 루키이며, 나카지마는 세계 아마추어 랭킹 1위를 장기 집권했던 일본 유망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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