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일 2027년 2월→8월...입주일 2027년 5월→11월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통합공공임대주택을 조성 중인 옛 방화동 차고지 부지에서 오염토가 검출되면서, 준공과 입주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H는 지난해 7월부터 용역을 통해 강서구 마곡동 1410 일대 오염토 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해당 부지에서 오염토가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20개 지점을 대상으로 한 정밀 조사 결과, 10개 지점에서 오염이 확인됐다. 오염 면적은 약 700㎡로, 농구장 크기(420㎡)의 두 배에 달한다. SH는 공공주택 건설 사업비 3억원을 투입해 정화작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2월 작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지난해 4월 SH가 청년·대학생·주거급여 수급자·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통합공공임대주택 75가구를 건설하기 위해 착공한 곳이다. 지하 2층~지상 9층, 3개 동 규모로, 시공은 새천년종합건설이 맡고 있다. 30년 넘게 차고지로 사용되다 장기간 공터로 방치됐던 옛 방화차고지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아파트 3개 동 가운데 1개 동을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방식으로 건설할 계획으로, 서울 도심지 내 첫 PC 공동주택이라는 상징성도 지녔다. 3월에는 황상하 SH 사장이 현장을 방문해 작업 환경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오염토가 검출되면서 정화작업이 불가피해졌고, 이에 따라 준공과 입주 일정이 모두 지연됐다. 준공일은 기존 2027년 2월에서 8월로, 입주일은 2027년 5월에서 11월로 각각 연기됐다. 분양 일정 역시 조정될 예정이다. 일부 구간에서 정화작업을 마치더라도 추가 오염토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공급 일정이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집값 상승으로 취약계층 주거 안정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정 지연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앞서 SH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청약을 진행한 마곡지구 10-2단지 역시 오염토 검출로 공급 일정이 지연된 바 있다. 2022년 착공을 앞두고 정화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제 착공은 2023년 8월로 미뤄졌고, 준공과 분양 일정도 함께 조정됐다. 비주택 공사에서도 유사 사례는 적지 않다. 지난해 말 서울시교육청 산하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의 송파구 산빛초등학교 신설공사 부지에서 오염토가 발견돼 공사가 최소 8개월 이상 지연됐으며, 해당 부지의 정화작업은 SH가 맡고 있다.
이에 대해 SH 관계자는 "토양 오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