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과 관련해 서울고검이 당시 수사 검사였던 박상용 검사(현 법무연수원 교수)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고검 인권침해 점검 태스크포스(TF)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박 검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TF는 박 검사에게 당시 수사 과정에서 진술 회유가 있었는지 등 당시 상황 전반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술자리 회유 의혹은 지난해 4월 4일 법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이재명 대통령(당시 경기도지사)과 엮기 위해 수원지검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과 함께 연어, 회덮밥, 술 등을 곁들인 술자리를 마련해 본인을 회유하려 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에서 비롯됐다.
수원지검은 이에 대해 "조사 참여 변호사, 교도관(38명), 김 전 회장 등 쌍방울 관계자 진술 및 출정일지·호송계획서 등 객관적 물증에 의해 허위임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정성호 법무부 장관의 지시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법무부는 조사 결과에 수원지검의 발표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는 등 의혹 제기가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정 장관은 이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사건을 맡았던 박 검사는 입장문을 통해 "수원지검의 교도관에 대한 전수 조사, 경찰의 수개월에 걸친 수사, 이 주장에 대한 재판도 있었고,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의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있었다. 결국 조사, 수사, 재판에서 모두 사실무근임이 밝혀진 건"이라고 반발했다.
TF는 감찰 과정에서 범죄 단서를 포착해 수사로 전환했다. 당시 TF팀장이었던 정용환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지난달 인사에서 서울고검 차장검사(검사장)로 승진해 현재 공석인 서울고검장의 직무대리를 맡고 있으며, 현재는 곽영환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TF를 이끌고 있다.
hyun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