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경기북부 영하 15℃ 육박...빙판길·도로 살얼음 주의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수도권에 올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찾아왔다.
기상청과 경기도에 따르면 26일 오전 수도권 기온은 영하 10℃ 안팎까지 떨어졌고, 일부 경기 북부 지역은 영하 15℃에 근접했다. 강한 바람까지 겹치며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3~6℃ 더 낮아 체감 영하 20℃에 가까운 매서운 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아침 기온은 어제보다 5~10℃ 더 낮으며, 특히 경기 북·동부는 영하 15℃ 전후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26일 오전 6시 기준 주요 지역 최저기온은 서울 -11.4℃, 인천 -10.8℃, 수원 -10.9℃, 포천 관인 -14.6℃, 파주 적성 -14.4℃, 가평 -14℃ 안팎을 기록했다.
빙판길 우려도 커지고 있다. 눈이 남은 경기 북동부와 그늘진 도로, 교량, 터널 입·출구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결빙 가능성이 크다.
◆ 한파특보 '확대'...경기도 한랭질환·동파 신고 속출
경기도 전역에도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파주·연천·포천·가평에는 한파경보가, 수원·용인·고양·성남·남양주 등 대부분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까지 도내 한랭질환자는 9명, 수도 계량기 동파는 66건이 누적되는 등 한파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한파 대응 합동전담팀을 가동하고 24개 시·군과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취약노인·건강취약계층·노숙인에 대한 안전 확인이 대규모로 진행됐고, 한파쉼터 1천600여 곳, 응급대피소 51곳, 이동노동자 쉼터 35곳도 운영 중이다.
또 G버스 영상 송출, 안전문자 발송, 전광판·마을방송 등을 통해 한파 행동요령을 지속 안내하고 있다.

◆ "보온·결빙·동파 주의"...생활 안전수칙 강조
기상당국과 경기도는 ▲ 노약자·어린이 외출 자제 ▲ 난방기 화재 예방 ▲ 수도관·계량기 동파 대비 ▲ 빙판길 보행·운전 안전을 거듭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체감온도가 매우 낮은 만큼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고,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경기도 역시 "취약계층 보호와 도민 안전을 위해 한파 대응을 강화하겠다"며 "도민 스스로도 생활 속 안전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1141wor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