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하이난성 대개방 정책인 하이난(海南)자유무역항 '봉관(세관 폐쇄)' 조치 이후 면세 관광의 도시인 싼야(三亞)시 전체 면세점 매출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이난 성 면세점 매출 증가는 한국의 면세점 영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하이난자유무역항 봉관 정책 첫날인 12월 18일 하이난성 면세 관광 도시 싼야시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1억 1800만 위안을 기록, 처음으로 1억 위안(200조 원)을 돌파했다.
싼야시 전체 면세점 매출액은 19일과 20일에도 각각 1억 위안이 넘는 1억 500만위안, 1억 800만 위안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운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싼야시 당국은 2025년 시 전체 누적 면세점 매출액이 12월 20일 전후 200억 위안(약 4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2월 18일 하이난자유무역항 봉관 조치 이후 중국면세그룹 등 싼야시 면세점의 화장품 매장과 전자 제품 매장에는 하이난성을 찾는 중국 국내외 관광객들로 발디딜틈 없이 붐비고 있다.

싼야 국제 면세점의 경우 봉관 조치 첫날인 18일 3만 6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으며 실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이난성은 하이난자유무역항 세관폐쇄 조치를 계기로 역외 면세 산업의 질적 개선 및 효율성 증진을 도모하고, 하이난성을 국제 관광 소비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싼야시는 정부의 기존 면세 산업 육성 정책에 이어 이번에 세관 폐쇄 조치를 맞아 나는 말에 날개를 단 격이 돼 세계적인 면세 관광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번 하이난자유무역항 봉관 조치는 면세 정책 혜택이 관광객들에게 한층 실질적으로 광범위하게 미친다는 점에서 경쟁 상대인 한국 면세점 기업들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12월 18일 하이난성 섬 전체에 대한 '관세 페쇄' 정책인 하이난자무역항 봉관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1978년 중국 개혁개방 이후 가장 특기할만한 제도적 개방 조치로서 하이난성이 고도로 개방된 초대형 역외 무역 중심지로 전환될 것임을 의미한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