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소형 상용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탑승자 7명이 모두 숨졌다.
희생자 가운데는 전미자동차경주대회(NASCAR·나스카)의 전직 스타 카레이서 그레그 비플(향년 55세)과 그의 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테이츠빌공항에서 이륙한 '세스나(Cessna) C550' 모델의 상용 항공기는 이륙 직후 이상 징후를 보이며 공항으로 회항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항공기는 지면에 충돌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고,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고속도로순찰대는 "사고 후 화재로 인해 공식 탑승자 명단을 즉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그레그 비플과 그의 직계 가족이 탑승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후 당국은 비플의 아내 크리스티나와 자녀 라이더, 엠마를 비롯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고 확인했다.
비행 기록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비플이 운영하는 회사 명의로 등록돼 있었으며, 사고 당시 플로리다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 현장 인근 골프장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항공기가 비정상적으로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가 추락했다고 증언했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항공청(FAA)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현지에는 이슬비와 구름이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항공기인 세스나 C550은 1981년 제작된 중형 비즈니스 제트기로,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신뢰도가 높은 기종"이라고 평가해왔다. 일반적으로 6~8명이 탑승할 수 있다.
그레그 비플은 NASCAR 3개 주요 시리즈에서 50회 이상 우승한 베테랑 드라이버로, 컵 시리즈에서만 19승을 기록했다. 트럭 시리즈(2000년)와 엑스피니티 시리즈(2002년) 챔피언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NASCAR는 성명을 통해 "비플은 단순한 챔피언을 넘어 공동체의 소중한 일원이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