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2~L4 지원…SDV용 차량 컴퓨팅 플랫폼 구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피니언과 레노버가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차량의 핵심 제어 장치에 인피니언의 자동차용 반도체를 적용해 자율주행 성능과 차량 내 데이터 처리 능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와 레노버는 17일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레노버의 자율주행 도메인 컨트롤러 AD1과 AH1에 인피니언의 오릭스(AURIX) 마이크로컨트롤러를 적용한다. 이 장치는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며, 주행 보조 기능과 차량 내부 시스템을 동시에 제어한다.
![]() |
양사는 오릭스를 기반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성능을 높이고, 차량 내부 네트워크에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 개선도 주요 목표다.
지원 범위도 넓다. 부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2부터 조건부 자율주행인 레벨3, 고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까지 대응한다.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차량 기능을 계속 확장할 수 있는 SDV 구조에 맞춰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인피니언은 자동차용 마이크로컨트롤러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꼽힌다. 레노버는 서버와 컴퓨팅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반 차량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레노버는 이번 협력이 지능형 차량 전략의 핵심 사례라고 평가했다. 인피니언은 안전성과 보안을 중시하는 자동차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컴퓨팅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앞으로 시스템 통합과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서 협력을 넓힐 계획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결합을 강화해 커넥티드 자율주행 차량 확산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