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흥국증권이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투자의견 '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낮춘 21만원으로 제시했다.
미국 전기차(EV) 수요 회복 경로에 대한 가시성이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단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17일 리포트를 통해 미국 EV 수요 둔화가 실적과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032억원, 영업손실 83억원을 제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하는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169억원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소재 전반의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 보면 에너지소재에서 양극재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3분기 판매량이 급증했던 기저효과와 함께 미국 EV 수요 둔화, 주요 완성차 업체의 연말 재고 조정이 겹치며 N86 중심으로 판매가 다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음극재는 미국의 중국산 음극재 반덤핑 최종 판정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반영되고 있는 상황으로 평가했다.
기초소재 부문은 그룹 내 수요가 안정적으로 뒷받침되고 있으나 고환율 부담과 저유가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요 산업 업황 회복 기대를 감안하면 향후에는 점진적인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저가 캐미스트리 라인업 확장이 핵심 관전 포인트로 제시됐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LFP 사업을 기존 삼원계 생산 라인의 일부를 전환해 자체 생산하는 방식과,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와의 합작법인을 통한 생산을 병행할 계획이다. 두 방식 모두 2026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에 투입될 예정이며, 최대 5만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해 LFP 기반 ESS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LMR, 고전압 미드니켈과 함께 폭넓은 중저가 캐미스트리 포트폴리오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EV 수요 둔화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하향했다"며 "EV 회복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단기 실적 가시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저가 제품군 확대 전략이 가시화되는 구간에서는 중장기 관점의 재평가 가능성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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