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에스엘에 대해 고객사 신차 사이클 본격화와 로보틱스 사업 확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만2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과 김예인 연구원은 16일 리포트에서 "북미와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차 사이클과 로봇 사업의 가시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내년부터 에스엘의 매출 성장 국면이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2026년 매출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이상 증가해 저성장 구간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전동화 수요 둔화 등 지역별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지만 HEV 중심 램프와 전동화 제품 공급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수요 충격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북미에서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HEV 풀체인지 모델 투입과 현지 생산 비중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시장에서도 베뉴와 셀토스 신차 출시 효과가 기대되며 GM향 매출은 2025년 4분기부터 신차 물량 공급이 시작되며 기존 모델 단산 영향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개선도 주요 포인트로 제시됐다. 2023년 급증한 수주 물량이 내년부터 매출로 본격 전환되며 물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관세율이 15%로 확정되며 기존 25% 가정 대비 연간 관세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2026년 영업이익은 42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7.6%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보틱스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도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주요 고객사의 로봇 사업 확대에 따라 에스엘의 로봇 부품 공급 역할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보행 로봇 '스폿'의 레그 모듈과 물류로봇 '스트레치'의 인디케이터 램프를 공급 중이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에스오에스랩과 협력해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자율이동로봇 '모베드'와 휠구동 액추에이터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 양산·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김성래 연구원과 김예인 연구원은 "2026년은 로봇 사업 확대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모베드와 액추에이터 관련 연 매출 1000억원 이상과 기존 레그 모듈 등을 포함하면 중장기적으로 로봇 사업 비중이 의미 있게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차량 부품 밸류에이션과 로봇 부품 업체 밸류에이션을 가중 평균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9000원 상향한 5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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