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영원무역에 대해 "주고객사인 아크테릭스와 룰루레몬의 양호한 실적발표로 OEM 비즈니스 펀더멘털과 역량을 재차 확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과거 대비 높아진 매출 및 이익 체력과 글로벌 업황 반등 조짐으로 밸류에이션이 상향됐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영원무역의 TOP 4 고객사 중 아크테릭스와 룰루레몬은 최근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아크테릭스의 경우 재고 증가 속도보다 매출 성장률이 더 높아 재고 확충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룰루레몬은 중국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어가는 반면 북미 사업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생산 주기 단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아웃도어·스포츠웨어도 양극화가 뚜렷해져 중고가 제품 선호도와 시장 파이가 커질수록 영원무역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도 개선 흐름이 뚜렷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영원무역의 4분기 연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9432억원, 영업이익을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97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OEM 부문 매출은 6305억원으로 13% 늘고,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4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 기준 OEM 매출 성장률은 약 10%로 추산되며, 3분기 말 기준 OEM 재고자산이 6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4분기 매출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와 1분기는 S/S 시즌 물량을 납품하는 시기로 성수기 대비 마진율이 낮아질 수 있으나, 상위 4개 고객사 매출 볼륨이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18% 증가해 생산성이 개선된 만큼 일회성 비용만 없다면 양호한 이익 레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전거 브랜드 SCOTT 부문은 4분기 매출 3127억원(전년 동기 대비 9% 증가), 영업적자 207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말 기준 SCOTT 재고자산은 5040억원으로 20% 줄었으며, 스위스프랑 환율 상승분(약 11%)을 제거하면 실질 재고는 30%가량 감소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