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국내 최대 M&E(Media & Entertainment) 산업 중심지 서울 상암디지털미지어시티(DMC)에 방송국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판매된다. 기준가격은 2068억원이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마포구 상암동 1610-1번지 상암 DMC 내 교육·첨단 용지(D2-1) 매각이 공고됐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일 D2-1 블록의 지정용도에 '방송국' 설치를 허용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고시한 바 있다.

시는 2026년 3월까지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며 4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7월 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매각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첨단 용지는 지난 2016년 매각 유찰 이후 지금까지 유보지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상암 DMC 산업구조는 크게 변화한 상태다. 올해 3분기 기준 DMC 입주기업 553개 중 307개가 방송·콘텐츠 관련 기업이며 이 가운데 방송국만 86개에 달한다.
입찰 참여 요건도 완화해 기존 '교육연구기관 참여 필수'에서 '법인이면 참여 가능'하도록 변경해 폭넓은 참여를 허용했다.
교육·첨단 용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용적률은 최대 800%, 건축가능 높이는 86m까지 허용된다. 용지 공급 기준가격은 2068억원이며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매매계약이 2026년 체결될 경우 사업자는 2031년까지 준공해야 하며 준공 후 10년간 지정 용도 유지 의무가 부여된다.
평가 항목은 기업현황·재무능력 등 기업평가 450점, 공간 활용계획·사업 내용 등 사업계획평가 550점으로 구성되며 M&E 산업과의 연계성, 저층부 개방성 등 도시공간 기여도, 건축계획의 실현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용지 공급으로 상암 DMC가 교육·연구 기능과 방송·콘텐츠 산업이 융합된 새로운 혁신지구로 발전하고 서북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교육·첨단 용지는 수색역과 인접하고 주거·녹지·업무공간이 균형 있게 조성된 우수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방송·콘텐츠 기업의 참여가 이뤄진다면 DMC는 글로벌 M&E 중심 클러스터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