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용 부당 광고 차단, 52일→24시간"
"외국인 유입 많아…식중독 안전 단단히"
"마약-재활 강화…청소년 대상 교육 강화"
"영양사 없는 50인 미만 급식센터 지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1일 "인공지능(AI) 혁신을 중점적으로 하고 싶다"며 "식품, 의약품, 화장품 분야에서 다양하게 AI를 정부의 행정 업무에 활용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오 처장은 "AI 신약심사관을 도입해 신약을 심사하고 있다"며 "AI 코스봇은 화장품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알려줘 시범 운영 단계에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AI 이물 조사관도 도입해 고기 이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서울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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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1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2025.12.11 sdk1991@newspim.com |
오 처장은 "이번 정부가 AI 정부라는 타이틀이 있을 만큼 AI를 이용한 혁신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AI 러너 조직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AI 러너 조직은 젊은 주무관들이 모여 생성형 AI에 대해 공부하고 자기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상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식약처는 AI와 관련한 업무 효율화 움직임이 어느 부처보다 활발하다"며 "활약한 결과들이 이제 피어나고 있다"고 했다.
식약처는 AI를 신약 심사, 화장품, 식품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AI 신약심사관은 신약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약 29만장에 달하는 서류 검토를 지원해 신약 심사 속도를 줄인다. AI 코스봇은 화장품에 대한 사항을 국민에게 알리는 목적으로 현재 시범 운영 단계다. 식육 분야에 AI 영상 분석을 활용해 이물 관리도 촘촘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식품·화장품 부당 광고에 대한 대책도 추진한다. 오 처장은 "AI 의사가 과대광고를 했을 때 위법하느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광고들의 위법성을 분명히 밝히는 법 개정을 식품, 화장품, 의약품, 의약기기 분야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 처장은 "속도의 문제도 있다"며 "식약처의 '사이버 조사단'이 온라인에서 모니터링을 하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에서 차단하는데 무려 52일 정도가 걸린다"고 했다. 그는 "식약처에서 열심히 찾았고 52일동안 소비자들은 살 수 있어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는데 총리실에서 이를 24시간 내로 개선해 준다고해서 이러한 부분이 강화될 것"이라고 알렸다.
새 정부 주요 사항으로는 식중독 안전관리, 마약 예방, 급식 문제를 꼽았다. 오 처장은 "식약처가 항상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을 단단하게 지키는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K-컬처, K-관광으로 많이 오는데 식중독에 걸리는 것은 한국에 도움이 되지 않아 사각지대가 없게 위생을 단단히 하겠다"고 했다.
마약과 관련해 오 처장은 "10대나 20대에서 마약이 사용제가 되고 있다"며 "앞 단계인 예방과 재활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마약에 대한 교육을 중점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노인과 장애인 등에 대한 급식 지원도 강화한다. 오 처장은 "50대 미만 급식센터는 영양사가 없다"며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급식센터를 새해에는 확대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안전급식관리센터가 전국으로 확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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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1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2025.12.11 sdk1991@newspim.com |
한편, 오 처장은 올해 주요 성과로 식·의약 안심 50대 과제 설정,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 통과,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 의장국 선정을 꼽았다.
오 처장은 "국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이어가는 50대 과제는 여러 직원 수고가 녹아진 성과였다"며 "K-바이오가 세계로 뻗어가야 되는데 CDMO 규제지원특별법이 제도화된 것은 상당히 큰 성과고 K-바이오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처장은 "코덱스 의장국의 가공과채류분과는 김치, 고추장 등 K-푸드에 관련한 기준을 정하는 것"이라며 "189개국이나 있는 위원회에서 의장국이 된 것은 식약처 상설 이래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장국은 내년부터 활동하게 되는데 배추의 국제적인 공식 명칭인 'Chinese cabbage'를 'Kimchi cabbage'로 국제적으로 쓸 수 있도록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추장 등 우리 K-푸드가 나가는 우리의 규격이 국제 규격으로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면에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