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처로 중소·중견기업 수출 부담↓
美 관세 대응 및 시장 다변화 지원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나병주 인턴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수출바우처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KOTRA는 10일 서울 세빛섬에서 바우처 총괄수행기관들과 '2025년 하반기 수출바우처 총괄수행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마련했으며, 총괄수행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국제물류협회,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디지털광고협회, 한국특허기술진흥원, 한국표준협회 등 총 6개 기관이 함께했다.
총괄수행기관은 분야별 전문기관으로서 수출바우처사업의 수행기관 선정을 지원하고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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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상엽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왼쪽 세번째)이 수출바우처 확충을 위해 바우처 총괄수행기관들과 '2025년 하반기 수출바우처 총괄수행기관 협의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OTRA] 2025.12.10 lahbj11@newspim.com |
수출바우처사업은 중소·중견기업이 정부가 지급한 바우처로 자사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수출지원 서비스 중 자유롭게 선택해 이용한다는 취지로 2017년에 도입됐다.
올해는 특히 미국발 고관세정책, 통상환경 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수출바우처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2025년 산업부 수출바우처 지원금은 1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3171개사의 중소·중견기업이 올해 수출바우처사업에 참가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2.7배 증가한 규모다.
중기부 지원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중소·중견 수출기업의 10% 정도가 수출바우처를 이용하는 셈이다.
기업의 수출바우처 활용 범위 또한 확대됐다. 바우처의 물류비 지원한도가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돼 고관세 부과로 인한 수출기업의 물류·인증·마케팅 등 비용부담을 덜었다.
비관세 무역장벽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해외규격인증 분야에서는 우리 기업이 해외인증을 보다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해외인증 원스톱 서비스'와 의료기기 분야를 대상으로 한 '인증 사전 컨설팅'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협의회에서는 KOTRA·중진공·총괄수행기관 간 수출바우처사업의 연간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내년 지원 방향을 협의했다.
내년에는 K-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수출바우처 서비스를 지원하고, 미국 시장에 대한 리스크 분산을 위해 한국 기업이 글로벌 사우스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바우처 서비스를 확충할 계획이다.
강상엽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통상환경 급변으로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KOTRA는 총괄수행기관과 협업한 수출바우처 사업을 확충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부담은 낮추고 시장다변화 효과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ahbj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