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김시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10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복합전시6관에서 '오승윤: 풍수의 색, 생명의 선율'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한국 구상 회화를 대표하는 고(故) 오승윤 화백(1939~2006)의 첫 국립기관 회고전으로, 평생 탐구해 온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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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윤 화백.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5.12.10 saasaa79@newspim.com |
이번 전시는 회화 30점과 판화 7점 등 총 37점으로 구성됐다. 작가가 평생 탐색한 오방색과 풍수 사상을 시각예술로 구현하며 한국 미술의 색채 미학과 정체성을 다시 해석한다. 1996년 모나코 국제현대미술전에서 특별상을 받은 '회상'을 비롯해 '풍수 무등산', '금강산', '독도' 등 대표작을 통해 오승윤 화풍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2004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바람과 물의 역사'는 인간과 자연, 생명의 순환을 하나의 질서로 표현한 상징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작품 속 여인은 순수성과 자연의 본질을 상징하며, 예술을 통해 삶과 자연의 조화를 회복하려는 작가의 철학을 드러낸다.
개성 출신으로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오 화백은 한국 최초의 인상주의 화가 오지호의 둘째 아들이다. '풍수' 연작을 통해 오방색 조화를 기반으로 한국 회화의 정신성과 조형미를 세계적 언어로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자연과 삶의 질서를 예술로 승화시킨 오승윤 화백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라며 "작품이 지닌 생명과 조화의 아름다움이 관람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ACC는 앞으로도 지역 예술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의 예술 자산 발굴·확산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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