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세계서 주목받는 K뮤지컬, '진흥법'이 '글로벌 3위' 날개 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K컬처가 흥행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K뮤지컬이 함께 주목받고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의 웨스트엔드에 이어 세계 3위 시장 진입을 앞두고 국회의 뮤지컬산업진흥법 통과가 가시화, K뮤지컬이 차세대 K컬처 주자로 도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올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서는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과 관련해 최휘영 장관에게 다양한 질의가 쏟아졌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 6관왕을 수상하고, 전 세계 업계 3위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국가의 지원과 뒷받침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요지였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수상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09 moonddo00@newspim.com

당시 문체위 소속 김승수 의원은 참고인으로 나온 뮤지컬 1세대 배우 남경주(홍익대 교수)의 의견을 듣고 한국 뮤지컬 산업의 성장 현황과 제도적 한계를 짚었다. 이와 함께 앞서 발의된 '뮤지컬산업진흥법' 통과와 제정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세계 3대 뮤지컬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현행 법상 뮤지컬은 공연법의 하위장르로 분류되어 있다. 산업적 육성을 위한 별도의 법적 근거가 전무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했다. 남경주도 "한국 뮤지컬이 산업화의 길목에 들어섰다"며 "K-컬쳐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정부의 제도적, 정책적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경주는 "관객 티켓 판매액만 연 4600억원으로 국내 공연산업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정부 제도는 여전히 공연법 하위 항목에 머물러 있다"며 "민간이 자생적으로 세계 3위 수준으로 키운 산업을 이제는 정부가 인식을 전환해 제도적으로 산업화를 이끌고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뮤지컬계 현실을 강조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한 장면. [사진=NHN링크]

'뮤지컬산업진흥법' 법안에는 뮤지컬산업진흥기본계획 수립, 뮤지컬산업 활성화 및 지원 방안 마련, 뮤지컬산업 관련 전문인력 양성, 창작뮤지컬 지식재산권(IP) 보호, 해외 수출 촉진, 국내 창작뮤지컬 수출 및 지역 뮤지컬 산업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국내의 뮤지컬 시장은 '어쩌면 해피엔딩' 같은 순수 창작 뮤지컬과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레베카' 등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이 두 축을 이루며 함께 성장해왔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코로나 이후 2023~2024년을 거치며 연 매출 4600억~5000억 원대, 세계 3-4위권 규모로 성장했다. 2025년에도 현재 공연 판매와 매출 추세를 국내 공연시장(1조4537억 원) 안에서 뮤지컬은 핵심 장르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뮤지컬 시장 매출은 2023년 약 465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2024년에도 소폭 성장을 이어가며 4600억 원대 규모를 유지했다. 코로나 이전보다 3배 이상 매출이 회복됐고, 다시 성장 궤도로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5월 기준 약 2290억 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실적을 넘었으며, 5500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브로드웨이 2023–2024 시즌 총 매출 약 15억4000만 달러와 비교해 1/4에서 1/3 수준에 근접한 규모로 성장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한 장면 [사진=에스엔코] 2023.06.19 jyyang@newspim.com

그럼에도 뮤지컬 업계와 공연 현장에서는 마냥 웃을 수 없다는 자조가 흘러나온다. 전체 시장 규모는 확대되지만, 개별 작품의 매출의 성장세가 따라가지 못한단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뮤지컬 전체 편수는 확 늘어났지만, 개별 작품 판매액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공통적으로 짚는다.

국내에서도 서울에 편중된 시장, 작품, 공연 시설 등이 문제로 지적된다. 전 세계적으로 3위 수준의 뮤지컬 시장 확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서울 외에도 다양한 지역의 공연 수요가 확보되고, 꾸준히 공연되며 노하우를 쌓아갈 기회가 필요하다'는 현장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배우와 창작진, 제작사를 막론하고 창작이든 라이선스 공연이든, 새로운 작품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국내에 들어오고 공연되고 관객들이 관람하고 경험을 쌓아가는 구조가 탄탄하게 굴러가야 지속적인 시장 확산과 K뮤지컬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지역에 뮤지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대구가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대구에서 추진 중인 국립뮤지컬콤플렉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국감 질의에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14 choipix16@newspim.com

실제로 부산에서는 지난 2019년 드림씨어터가 개관한 후 '오페라의 유령' '위키드' '레미제라블' '알라딘' '아이다' 등이 공연하며 부산의 새로운 공연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지방 투어를 이어가는 기존의 방식 대신, 부산에서 먼저 신작을 올리고, 서울로 자리를 옮겨 공연하면서 타 지역의 공연 관람 수요를 이끄는가 하면 해당 지역에서 새롭게 유입되는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 역시 시장 확산과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사례를 쌓아가는 중이다. 

현재의 문체부 이하 다양한 문예기관의 뮤지컬, 공연 지원 체계에서는 개별 작품 제작비와 홍보비 지원 정책이 주를 이룬다. 지금껏 민간에서 양적, 질적 성장과 확산을 주도해온 만큼 민간 사업자들이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실질적으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이 뮤지컬진흥법에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 뮤지컬 '알라딘' 공연 장면. [사진=에스엔코]2024.11.29 jyyang@newspim.com

한 대형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뉴스핌을 통해 "대형 작품 하나 흥행이 전체 뮤지컬 시장의 성장을 담보하기는 무리가 있다"면서 "각 공연 업체가 가지고 있는 IP들이 다양화되고 각 작품을 꾸준히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 계속해서 신작을 만들고, 들여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민간에서 지금까지 시장 규모를 키우고 성장해온 만큼 작품 하나에 지원을 하기보다 세제 혜택이나 기금 운용 같은 부분이 마련돼 공연 주체들의 위험과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 나온다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