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고창군은 12월 '고창갯벌 이달의 새'로 멸종위기 철새 흑두루미를 선정하고 겨울철 고창갯벌의 생태적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흑두루미(학명 Grus monacha)는 목과 머리 일부가 흰색이고 몸 전체가 검게 보이며 머리 꼭대기에 붉은 피부가 드러나는 독특한 외양을 지닌 두루미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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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두루미[사진=고창군] 2025.12.02 gojongwin@newspim.com |
국제적으로는 멸종위기종(VU: 취약종)으로 분류되고 국내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각별한 보호가 필요한 종이다.
흑두루미는 러시아와 몽골에서 번식한 뒤 겨울철을 보내기 위해 남쪽으로 이동하는 대표적인 겨울철새다. 고창갯벌에서는 봄과 가을 이동 시기에만 간헐적으로 관찰됐지만 2021년 고창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매년 월동 개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고창갯벌은 흑두루미 외에도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등 다양한 겨울철새가 찾아오는 중요한 철새 도래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풍부한 먹이 자원과 방해 요소가 적은 자연환경이 두루미류에게 매력적인 서식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최순필 고창군 세계유산과장은 "경계심이 강한 흑두루미가 안정적으로 월동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창갯벌 생태계의 건강성과 보전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흑두루미를 비롯한 보호 철새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ojongwin@newspim.com













